조국 "괴물이 되진 말자", 이정미-박지원은 "황교안이 바뀔까"
이에 대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반쪽짜리 기념식을 본 듯하여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독재자의 후예를 운운하며 사실상 우리 당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며 "우리는 이미 자격이 충분한 (5‧18 진상규명위원회) 의원을 추천했지만, 청와대가 이를 이유 없이 거부해 출범이 늦어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페이스북 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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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당의 망언 의원들을 비난하고 나섰다. 조 수석은 "5‧18은 현행 1987년 헌법의 뿌리"라며 "우리 모두 5‧18의 자식이다. 5‧18 폄훼 망발(妄發)을 일삼는 자들, 정략적 목적과 이익을 위해 악행을 부추기거나 방조하며 이용하는 자들에게 이하 말을 보낸다. 우리 사람 되기 힘들어도 괴물이 되진 말자-영화 <생활의 발견>(2002)"라고 말했다.
한편, 5.18 기념식 참석을 광주 시민들에 의해 저지 당하기도 했던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환영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반드시 참석해야 할 곳이기 때문"이라며 "광주의 상처가 치유되고 시민들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진정성을 갖고 광주 시민을 만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내년에는 황 대표께서 광주에 다른 모습으로 꼭 오길 바란다"며 "황 대표께서는 광주의 아픔도 긍지도 잘 안다고 하셨으니 서울에 가는 대로 늦었지만 망언자들을 징계하고 늦은 징계에 대해 사과해 달라. 그리고 한국당 안에서는 두 번 다시 광주 정신을 폄훼하는 발언이나 행동이 나와서는 지시하시고, 5.18 역사왜곡처벌법을 더이상 방해하지 않겠다고 결단해달라"고 요구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대통령께서 기념사 하시며 울고 나도 울었다. 많은 시민도 울었다. 감명 깊은 기념사였다"면서 "그것이 전부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한국당이 바뀔까. 황교안(대표)이 바뀔까? 내년 40주년이 오는 게 두렵다"고 밝혔다.
기자 : 전홍기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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