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시는 현장조사, 기술 개발, 정책 발굴 등 미세먼지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서울시 미세먼지 통합연구소’가 20일 현판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판식은 통합연구소 사무국이 마련된 경기 과천시 서울보건환경연구원 본관에서 20일 오전 10시30분에 진행된다.
통합연구소는 서울연구원과 서울기술연구원, 보건환경연구원 간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관 간 융합형 연구를 하는 조직이다. 이들 3개 기관은 각 기관의 성격에 맞는 연구를 추진하면서 정기회의를 갖고 개별적으로 수행 중인 미세먼지 연구를 공유한다. 우선은 문제 해결이 시급한 과제부터 발굴 및 연구하고, 나아가 중국 베이징 등 동북아 도시와 대기질 개선 관련 공동연구를 위한 국제협력을 추진한다.
서울 서초구 한강시민공원을 지나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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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연구소 출범과 함께 각 기관은 특성에 맞는 역할에 집중한다. 서울연구원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간이측정기를 활용해 미세먼지 배출원 정보를 정밀화하는 연구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서울시내 대기오염측정망 50곳 외에 간이측정기를 시내 전역에 설치해 미세먼지 배출원에 관한 상세 정보를 얻어내고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미세먼지 배출원 특성을 조사한다. 수집된 배출원 정보를 바탕으로 미세먼지 노출 위험 대응책을 마련하고, 미세먼지 저감정책 우선순위를 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연구원은 현재 ‘미세먼지 고농도 시즌 설정’에 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서울기술연구원은 지하철 터널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지하철 실내의 공기질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세먼지 저감기술 개발 업무를 일원화하는 ‘신기술 접수소’ 개설을 추진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부터 줄이기 위해 미세먼지 구성 성분에 따른 건강위해성 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토양, 지하수, 생활화학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건강위해성 평가를 해온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과 협업하기로 했다.
통합연구소 초대 소장은 일찌감치 대기오염 발생 메커니즘 규명을 위해선 동북아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온 박록진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맡았다. 박 교수는 “평소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3개 연구원 간 공동연구의 필요성에 크게 공감해왔다”며 “서울의 특성에 맞는 문제해결 중심의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3개 연구원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공동연구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3개 연구소가 미세먼지 통합연구소로 거듭나 융합형 연구를 추진함으로써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통합연구소의 보다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시민 삶의 문제이자 대도시의 화두인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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