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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양정철 "소년급제했으니 헌신해야"...유시민 "제 머리 못 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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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the300]노무현 10주기 문화제서 양정철-유시민 토크콘서트…"한국당 경제학 성적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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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노무현재단은 올해 10주기 추모행사 주제를 '새로운 노무현'으로 정하고 애도와 추모를 뛰어넘어 깨어있는 시민들이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을 갖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자고 밝혔다. 2019.5.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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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인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만났다.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 새로운 노무현'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양 원장은 유 이사장의 정치 복귀를 수차례 권유했고, 유 이사장은 즉답을 했다.

두 사람은 21대 총선 승리를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공개 다짐했다. 아울러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가감없이 비판하기도 했다.

◇유시민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다"= 양 원장은 마주앉은 유 이사장에 "거침없고 딱 부러진 분이 왜 자기 앞길은 개척하지 못하냐"며 유 이사장의 정계 복귀 의사를 타진하기 위한 운을 띄웠다. 유 이사장은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다"며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딱 부러지는 분이 왜 자기 앞길은 명확하게 결정 못하느냐'며 정계 복귀를 권유하자 이같이 말했다.

토크콘서트 사회를 맡은 김어준 씨는 “남이 깎아달라는 것”이라고 해석했고 양 원장은 콘서트 마지막에 “오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유 이사장의 ‘내 머리는 내가 못 깎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50여분간 진행된 토크콘서트서 유 이사장의 정계 복귀 권유를 몇 차례 더 나왔다.

양 원장이 "(유 이사장이 노무현 정부 때 복지부 장관을 했는데 그때 나이가 47세다. 소년급제 한 것"이라며 "벼슬을 했으면 그에 걸맞은 헌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사회자 김어준씨가 "본인이 나은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나은가"라고 질문하자 유 이사장은 "못 알아들은 것으로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양 원장이 "우리 당에 다음 대선에 잠재적으로 활약할 사람들이 차고 넘친다. 기존에 거론되는 분들과 유 이사장, 조국 민정수석 정도가 가세해서 열심히 경쟁하면 국민이 보기에도 (다음 대선이) 얼마나 안심되겠냐"며 "세상 일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거듭 정치 복귀를 종용했다. 유 이사장은 “하고 싶은 것은 뜻대로 안 되는데, 안 하고 싶은 것은 뜻대로 된다"며 받아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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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2019.05.18. bluesod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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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한국당 경제학 성적 F…추경 17조는 해야" = 유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는 자유한국당에 "경제학 성적이 F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은 사회주의 정책이 아니라 케인즈주의 정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소득주도성장은 한국당이 집권한 10년 간의 정책과 다른 가장 중요한 면"이라며 "중산층과 서민들이 쓸 돈이 없어서 내수 부진이라 시장에서 강자들이 돈을 너무 많이 가져가는 것을 완화시키겠다는 '공정경제'"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시장에서 격차를 줄여보고 그것으로 부족하니까 돈을 많이 버는 분들이 세금을 좀 더 내고 중산층과 서민들에게 현금·현물 서비스를 주니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는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유 이사장은 "경제학 시험에서 이것을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쓰면 F"라며 "저는 이 정책을 좀 더 확실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같은 이유로 국회에 제출된 6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규모가 너무 작다며 확장 재정 정책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추경 6조7000억원은 너무 적다, 최소한 GDP(국내총생산)의 1%인 17조원은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작년에 세계잉여금이 20조원 넘게 나왔는데 다른 한 쪽으로 긴축재정을 하게 되면 손 발이 안 맞게 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그러면서 "그 절반을 보내놔도 국회가 감감 무소식"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양 원장도 10년 전 노무현 정부 때의 보수 정권을 기억에서 꺼내며 거들었다. 양 원장은 "지금 야당 인사들에게 다른 것은 용서가 된다"면서도 "노 전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경제 문제를 갖고 근거 없는 저주와 '경제를 포기한 대통령'이니 희한한 연극으로 5년 동안 조롱하고 저주를 퍼부은 일들은 진지하고 무겁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원장은 "(노무현 정부) 이후 10년의 간 수치와 비교하면 본인들의 주장이 얼마나 무섭고 끔찍했는지 봐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또 "부족하니까 돈을 많이 버는 분들이 세금을 좀 더 내고 중산층과 서민들에게 현금·현물 서비스를 주니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는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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