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쿱당ㆍ미묘당ㆍ만가옥ㆍ술또옥….’

특허청은 복고풍 이름을 가진 음식점 등의 상표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들어 ‘뉴트로(Newtro)’감성이 10~20대의 젊은 소비층에게 관심을 끌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게 특허청의 분석이다. 뉴트로는 ‘새롭다(New)’와 ‘복고풍(Retro)’을 합친 말로, ‘새로운 낡은 것’, ‘신 복고’를 뜻하는 신조어다.



출원이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은 ‘○○당’상표다. 특허청이 최근 10년 간(2009~2018년)의 상표출원을 분석한 결과 2009년부터 13년까지 118건의 ‘○○당’상표가 출원됐던 것이, 2014년부터 지난해말까지는 288건이 출원돼 2.4배 증가했다. 올해도 1분기까지 25건이 출원돼, 현 추세라면 지난해 출원 건수(94건)를 넘어설 전망이다.‘○○당’ 상표 중에서 가장 먼저 출원된 상표는 우리나라 1세대 제과점 창업주인 고 신창근씨가 1954년 10월에 출원해 등록된‘태극당’이다.

‘○○옥’과 같은 상표도 같은 기간 167건 출원되었던 것이 317건으로 1.9배가량 늘어났고, 올해도 1분기까지 24건이 출원됐다.

이외에도 ‘식당’이나‘상회’를 포함하는 상표도 2014년 이후 큰 폭으로 출원이 늘고 있다.

이재우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뉴트로 열기는 50~60대 중장년층에는 젊은 날의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 소비층은 낡은 것이 아닌 새로운 것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뉴트로 감성이 소비층의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복고풍의 상표출원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대 소비자트렌드분석센터도 지난해 10월, 2019년을 주도할 트렌드 10대 키워드 중 하나로 ‘요즘 옛날, 뉴트로’를 꼽은바 있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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