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6 (목)

[사설]택시산업 고도화를 생각하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카풀 갈등 '2라운드'가 점화했다. 택시업계가 이번에는 '타다'를 정조준했다. 분신과 대규모 집회가 이어진다. 타다 인기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타다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역시 한결 같이 만족감을 표한다. 택시에 비해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게 주된 평가다. 타다 브랜드 카니발이 눈에 띄게 늘었다. 타다는 서비스 시작 6개월 만에 회원 50만명, 차량 1000대 이상을 보유했다.

택시기사는 다시 한 번 생존권 사수에 나섰다. 택시업계 모습은 속도를 내는 타다 차량 바퀴를 멈추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카카오 카풀을 둘러싼 논란이 사회적 대타협으로 마무된 지 두 달 만이다. 타다를 겨냥한 대규모 집회가 예고됐다. 택시업계 행보는 신형 서비스 진입을 원천 봉쇄하는 전략이다. 선제 차단으로 시장 진입로를 폐쇄한다. 이대로라면 우리나라 택시 산업에서 혁신을 기대하긴 힘들다. 모빌리티 산업은 공회전만 거듭한다. 미국 뉴질랜드 등 해외와 대조적이다. 차량공유 대표 주자인 우버는 얼마 전 상장했다.

거대한 변화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 택시업계도 보다 안전하고 친절한 서비스로 승부해야 한다. 차종 다변화도 방법론 중 하나다. 세단에서 승합차로 택시 차종이 늘어난다면 지금보다 안락한 서비스가 가능하다.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로 무장해야 한다.

때마침 서울시가 올해 추진하는 전기택시 3000대 보급 사업에 현대·기아차를 차량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세단형 전기택시뿐만 아니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형 전기택시가 등장할 전망이다. 코나, 아이오닉, 니로 EV 등 택시가 시내를 주행할 날이 멀지 않았다. 택시업계가 바라던 요구사항이 일부 반영된 듯하다. 여기에 그치지 말고 국토부 등 주무부처는 모빌리티 산업 혁신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기존 틀에 갇히면 진통만 거듭될 뿐이다. 택시서비스가 지금보다 좋아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