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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경남 거창, 승강기산업 1번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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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구인모 거창군수


경남 거창군이 글로벌 승강기 산업 도시로 본격 시동을 걸었다. 최근 승강기안전기술원이 거창으로 이전한 데다 대규모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다. 거창군은 2008년 거창기능대학(현 폴리텍7대학)이 폐교될 위기에 처하자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승강기 산업을 키우기로 했다. 이에 2010년 기능대학을 인수해 도립 승강기대학으로 전환해 개교하고, 산학연이 연계한 승강기밸리를 함께 조성해 '승강기 도시'로 이름을 알려왔다.

19일 거창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19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에 거창군이 최근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거창 승강기 생산 거점을 활용해 세계 승강기 허브도시 조성 산업'을 테마로 올해부터 향후 3년간 국비 100억원을 포함해 총 2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은 올해 처음 도입된 정부 공모사업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여건에 맞는 사업계획을 자율적·주도적으로 수립해 정부와 협약을 맺으면, 정부는 다년도 사업으로 예산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거창 승강기 산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크게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사업비 105억원을 들여 승강기산업복합관이 건립된다. 현재 건립이 확정된 승강기안전인증시험타워 구축과 연계돼 각종 승강기 부품과 완제품 안전시험 인증 등 종합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진다. 소프트웨어는 145억원을 투입해 승강기 산업 엔지니어 양성 사업, 승강기 혁신 비즈니스 사업, 승강기 안전 체험 사업 등 3개 사업이 추진된다.

수출도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다. 거창군은 지난 3월 말 러시아 스틸트레이드사와 100만달러 규모 엘리베이터 수출을 확정했다. 이는 2017년 사할린 아파트 신축공사 관련 120만달러 수출계약 후 추가로 이뤄진 물량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승강기안전기술원 개원에 이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승강기 인프라스트럭처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년 내 승강기 엑스포를 비롯해 다양한 사업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승강기 산업 거점 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거창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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