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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철광석 공급 줄고 가격 올라.. 국내 철강업계 수급 ‘비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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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00만t 공급 부족 상황 속 철광석 가격은 t당 100달러 육박
철강업계, 공급선 다양화에 사활


철광석 공급이 줄어든데다 가격까지 상승하고 있어 국내 철강업계가 비상이다. 올초 브라질 댐 붕괴로 광산개발업체 발레(VALE)사의 철광석 공급을 줄인 것이 현실화 되면서 철광석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현대제철 등은 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공급선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꾀하고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한 채 눈치만 살피고 있다.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철광석 산지인 브라질 발레사의 댐사고와 호주의 사이클론 영향으로 올해 초부터 철광석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 1·4분기 브라질 발레의 철광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이 회사는 올해 철광석 공급량을 전년 대비 9000만t 가량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레 광산 감산 후폭풍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철광석 산지인 호주는 지난 3월 발생한 사이클론으로 지금까지 수급 차질을 겪고 있다. 사이클론 재해를 입은 지역은 호주 필바라(Pilbara) 지역 철광석 대형항구다. 브라질·호주 등 대표적 글로벌 광산에서 철광석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철광석은 연간 3000만t 이상의 공급 부족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100만~200만t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세계적인 철광석 공급 부족과 함께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해 연말 t당 60달러대를 나타냈으나 4월 초 90달러로 상승했다. 최근 철광석 가격은 100달러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는 5년만에 가장 높은 가격대다.

철강업계는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품 가격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가격을 올리지 못한 채 눈치만 보고 있다. 원할한 원료 수급을 위해 철강사들은 공급선 다양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포스코는 브라질에서 연간 철광석 수입 중 10%가량을 들여왔다. 철광적 원산지 다변화를 위해 호주 로이 힐(Roy Hill), 브라질 CM, 케나다 AMMC 철광석 광산 등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원료 확보에 나섰다. 이같은 노력으로 철광석 원료자급율 59% 수준으로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하고 있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특히 로이 힐 프로젝트 투자를 통해 연간 총 철광석 사용량의 26%에 해당되는 1500만t을 공급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철광석 메이저 3사인 리오 틴토(Rio Tinto), BHP, 발레와 장기적인 물량 공급계약을 맺은 상태다. 현재 안정적인 철광석 조달을 위한 체계를 구축중이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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