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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현대L&C, 美하넥스공장 준공…북미 인조대리석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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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건자재 기업 현대L&C가 미국 텍사스에 하넥스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북미 인조대리석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L&C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건자재 제조·유통 업체인 윌슨아트와 설립한 합작법인 ASML의 미국 하넥스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현대L&C는 2017년 윌슨아트와 미국 하넥스 공장 설립 및 미국 현지 유통을 목적으로 합작법인 ASML을 설립하고 하넥스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간 바 있다. 하넥스는 메틸메타아크릴(MMA)계 인조대리석으로 주로 주방가구나 카운터의 상판, 병원·학교·박물관 등 상업시설에 건축 마감재로 사용된다.

미국 텍사스주 템플에 위치한 하넥스 공장은 3만3057㎡ 규모로 연간 30만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하넥스 전체 생산 규모의 40%에 달하는 수준이다. 현대L&C 관계자는 "이번 공장 설립은 국내 건자재 기업으로는 최초로 해외에 인조대리석 제조 기술을 수출해 공동으로 공장을 설립한 사례"라며 "윌슨아트는 가구·사무실 등에 표면재로 주로 사용되는 고압 라미네이트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로, 고품질의 인조대리석 생산 역량을 갖춘 당사와 손잡고 북미 최고 수준의 공장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L&C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맞춤형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단독주택이나 대형 아파트가 많은 미국 주거 형태를 고려해 기존 제품보다 폭을 두 배로 늘린 광폭 규격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제품 폭이 넓어지면 넓은 면적에 안정적으로 배치할 수 있고 천연대리석과 유사한 패턴인 흐름 무늬가 끊기지 않게 연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유정석 현대L&C 대표는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 확보는 물론 기업 간 거래(B2B) 수주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며 "현지 영업 전담조직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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