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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美, 3700억규모 미사일 한국에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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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한국에 'SM(스탠더드 미사일)-2 블록3B' 함대공 미사일 94발을 판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고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해군의 함대공 미사일 전력을 증강하기 위해 미리 계획된 구매이긴 하지만 이달 들어 북한이 두 차례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시점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계약 규모는 3억1390만달러(약 3700억원)로 미국 레이시언사가 제조한 미사일이 국내로 수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구매하는 '블록3B'는 자동 적외선 유도 기술이 적용돼 SM-2 함대공 미사일 가운데서도 요격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미 의회의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FMS는 동맹국에 무기를 판매할 때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2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우리 해군이 2023년께 추가 건조하는 이지스구축함에 탑재할 SM-2 함대공 미사일을 미국에서 구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DSCA는 "인도태평양사령부 관할 지역 내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한 곳의 안보·방어적 필요를 충족시켜 미국의 외교 정책과 국가안보 목표를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국무부는 같은 날 일본에 스텔스 전투기 F-35에 탑재되는 고성능 공대공 미사일 160기를 3억1700만달러에 판매하는 계획도 승인했다. 한국과 일본의 미사일 전력이 동시에 강화되고 있는 셈이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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