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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현경연 "설비투자 늘린 제조업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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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우려 쏟아내는 민간경제연구소들
"전자산업 1분기 침체 진입..재정 확대 기조 유지하되 감세 필요"


국내 주력 제조업 가운데 설비투자가 상승국면인 산업이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일 '산업별 설비투자 동향 및 시사점'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이어 연구원은 생산·출하·재고·설비투자 조정압력을 분석한 결과 전자·정밀기기·화학·기계산업은 설비투자가 기준점을 밑돌며 저점을 향해 내려가는 하강국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자산업은 1·4분기 생산과 출하가 감소해 침체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전자산업 생산 증가율은 올해 1·4분기 -2.2%, 출하 증가율은 -6.7%로 나타났다. 재고 증가율은 1·4분기 -7.6%로 증가세가 감소했지만 이는 생산 감소에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설비투자 조정압력도 마이너스로 조사됐다. 이는 생산 증가율과 생산능력지수 증가율의 차이를 말한다. 이 지수가 음수이면 향후 설비투자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자동차산업은 둔화 국면에 진입한 반면 철강·석유화학·조선업은 회복 국면으로 분석됐다. 정밀기기와 기계산업의 설비투자 국면도 부진했다.

자동차산업 생산 증가율은 2018년 4·4분기 16.6%에서 올해 1·4분기 2.4%로 축소됐다. 1·4분기 출하 증가율은 3.8%로 전 분기 14.8%보다 둔화한 반면 재고 증가율은 13.9%로 높게 나타났다. 조선업 생산 증가율은 2017년 3·4분기 -34.0%였지만 올해 1·4분기 10.4%로 상승했고, 출하 증가율도 올해 1·4분기 10.2%로 회복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설비투자 부진이 내수부진이라는 점을 감안해 재정지출 확대 기조를 유지하되 감세도 고려해야 하고, 선제적 기준금리(정책)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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