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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정의선의 '수소차' 국내외 시장서 가파른 상승세…넥쏘 등 올해 1000대 판매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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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수소전기차(FCEV) 시장의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수소전기차의 인기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수소충전소 증가, 안전성 인증 등 다양한 긍정적 요소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는 지난 4월까지 판매 1000대를 넘어서며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는 17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누계 판매량이 1075대를 기록해 지난해 1년 치 판매량(949대)을 훌쩍 넘어섰다.

현대차가 2013년 투싼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를 갖춘 이후 수소전기차 연간 판매가 1000대를 넘긴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가 지난해 출시한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는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727대, 해외에서 222대 등 모두 949대가 판매됐다.

또 단종된 1세대 수소전기차인 투싼ix 수소전기차 판매 17대를 더해도 지난해 수소전기차 전체 판매량은 966대에 그친다.

투싼ix 수소전기차는 출시 첫해인 2013년 이후 지난해 단종될 때까지 6년 동안 모두 916대가 팔렸다.

반면 투싼과 달리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로 개발한 넥쏘는 대폭 강화된 상품성과 정부의 지원정책 등에 힘입어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넥쏘는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프로그램인 '유로NCAP' 테스트에서 최고등급을 획득했고, 미국의 자동차 매체인 워즈오토가 선정한 '2019 10대 엔진'에 넥쏘의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이 포함되는 등 안전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팔린 넥쏘 1075대 가운데 767대는 국내에서 판매됐으며 해외에서도 308대가 팔려 10대 중 3대는 수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내수 판매는 지난달에만 363대로 역대 최다 월간 판매를 기록했으며 올해 보조금 공모절차 진행에 따라 점차 판매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올해 국내에서만 넥쏘 판매목표를 약 5000대로 설정했다. 현재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계약 물량과 수소충전소 증설 계획 등을 고려하면 올해 판매목표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넥쏘를 구매한 고객은 개인이 88.4%를 차지했고 법인사업자 9.6%, 개인사업자 2.0%로 집계됐다. 수소전기차 판매 초기에는 관공서나 법인 위주로 판매됐지만, 보조금 지급이 확대되면서 개인 고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넥쏘의 해외 판매 역시 유럽은 올해 판매량 202대의 절반가량이 개인 고객이며 96대가 팔린 북미에서는 개인 고객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현대·기아차의 전체 친환경차 판매도 라인업 강화와 보조금 확대 등에 따라 판매 증가세를 보인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현대·기아차의 국내 친환경차 판매는 3만47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1% 늘었다.

종류별로는 하이브리드차가 2만1517대로 가장 많았고 전기차 8088대, 수소전기차 607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264대 등의 순이었다.

그리고 올해는 수소전기차 활성화에 발목을 잡았던 충전소도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라는 점에서 판매량도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경부고속도로 경기 안성휴게소 양방향(부산방향, 서울방향)에 수소전기차 충전소가 정식 가동됐으며 앞으로 국내 고속도로 휴게소 내 수소충전소는 상반기까지 국내에서 총 8곳에 마련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물론 복합환승센터, 버스 차고지 등 전국 주요 교통거점에 오는 2022년까지 총 310개의 수소충전소를 정부 합동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현대자동차도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국회의사당을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서울시 강동구와 부산시 사상구, 인천시 남동구 등 도심지역에 총 4곳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10만대 돌파는 지난해보다 한 달여 빠른 것"이라며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30만대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수소경제를 이끌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글로벌 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공동회장 취임과 함께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글로벌 국가 및 민간 차원의 협력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최근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기 고성능차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17년 이후 글로벌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사를 맡아온 현대차는 수소 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는 활동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성운 기자 ysw@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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