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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박원순 "황교안 이해 안 돼…黃은 국보법 해설서, 나는 폐지론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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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권 이은 정권 계속 이어지면 완전히 다른 세상 될 것"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 "저는 늘 광주에 큰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 황 대표 같은 사람은 이해가 안 된다"고 19일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제주시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진행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 추모문화제에서 '4·3과 5·18 그리고 노무현'을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한국 현대사의 고문과 가혹 행위에 대해서 정리한 자신의 책 '국가보안법 3부작'을 소개하고, "황 대표는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썼고, 나는 폐지론을 썼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선일보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제주시4·3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문화제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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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제가 검사를 계속했으면 황 아무개(황 대표) 같은 공안 검사가 됐을지도 모르겠다"며 "하지만 검사를 해보니 사람 잡아넣는 일에는 취미가 없어 6개월 만에 사표를 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사법고시를 치른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1980년 제2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황 대표는 1981년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두 사람은 경기고 선후배 사이기도 하다.

박 시장은 또 "문재인 정권을 이은 정권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세상은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힌 오스트리아 빈은 시민이 집 걱정을 하지 않도록 전체 주택의 40%가 공공임대주택"이라며 "빈 시장에게 어떻게 이러한 일이 가능한지 물었더니 1944년 빈이 독일로부터 해방된 이후 사회민주당이 정권을 놓친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시장은 "만약 김대중 대통령과 노 대통령을 이어 문재인 정권이 바로 들어섰다면 세상은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변했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문재인 정권을 계속해서 이어가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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