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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운전습관연계보험, 안전운전 점수 충족 땐 보험료 최대 12%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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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료 인상 예고 속 특약으로 절약 방법

운행 데이터 평가 61점 이상 혜택…“조건 미달해도 불이익 없어”

연 500㎞ 주행에서 점수 못 받으면 500㎞ 추가 주행 재산출 가능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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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료가 지난 1월에 이어 또 인상된다. AXA손보가 이번 말 보험료를 1.4~1.5% 올릴 예정이고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도 다음달 초 1.0~1.6%씩 보험료를 올리기로 하고 구체적 일정과 요율을 검토 중이다.

자동차보험료가 오르는 상황에서 보험료를 절약하는 방법을 찾는다면 최근 2~3년 사이 주요 보험사들이 출시한 운전습관연계보험(UBI) 추가 할인(특약)을 활용해 볼 만하다. 운전습관연계보험이란 과속 여부 등 운전자의 운전성향 정보를 분석해 보험료를 산출하는 상품이다. DB손보(스마트-UBI 자동차보험)가 2016년 4월 처음 출시했고 KB손보(티맵 안전운전 할인 특약)가 2017년 12월, 삼성화재(티맵 착한운전 할인 특약)와 현대해상(커넥티드가-UBI 특약)이 각각 올 1월과 3월 관련 상품을 내놨다.

DB손보, KB손보, 삼성화재 상품은 SK텔레콤의 티(T)맵으로 운전자의 주행 습관을 평가한다. KT, 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 가입 고객도 티맵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티맵 실행 후 운전습관 메뉴를 클릭해 안전운전 점수 산출에 동의하면 된다.

티맵 운전습관은 운전자의 과속, 급가속, 급감속 등 운행 데이터를 100점 기준으로 수치화한다. 보험사마다 할인받을 수 있는 안전운전 점수 기준이 다르다. DB손보는 61점 이상, KB손보는 65점 이상, 삼성화재는 71점 이상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체 T맵 운전습관 가입자의 안전운전 점수 중간값은 60점이다.

할인율은 DB손보와 KB손보가 10%인 반면 삼성화재는 5%다. 특히 삼성화재 상품은 다른 업체 상품과 달리 마일리지 특약을 함께 가입할 수 없다. 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1위 업체로서 2~4위 업체들이 내놓은 운전습관연계보험을 출시하면서도 손해율과 시장점유율 등을 고려해 보장 범위를 낮게 설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상품은 티맵 실행 후 연간 500㎞ 이상 주행하면 적용된다. SK텔레콤 가입고객이 아니거나 티맵을 평소에 사용하지 않더라도 서울~광주 왕복 거리(톨게이트 기준)에 해당하는 운전만 티맵을 사용하면 연간 6만원(국내 평균 다이렉트 자동차보험료 60만원·할인율 10% 기준)을 절약할 수 있다. 안전운전 점수도 급가속 등만 자주 하지 않으면 어렵지 않게 71점 이상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최초 500㎞ 주행에서 기준 점수를 받지 못했다면 500㎞를 추가로 주행해 재산출된 안전운전 점수를 받으면 된다.

업계 2위인 현대해상은 지난 3월 ‘커넥티드카-UBI 특약’을 출시했다. 현대자동차 블루링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다. 기존 ‘커넥티드카 할인 특약’의 7% 할인에 5%를 추가로 할인해준다. 급가속, 급감속, 급출발, 운행시간대 등을 고려한 안전운전습관 점수가 70점 이상일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행거리 제한은 없다. 현대해상은 티맵을 활용한 타사 상품과 달리 차량에 고정된 블루링크 장치를 활용하는 방식인 만큼 운전습관을 더 정확히 반영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가입조건도 1인이나 부부한정 가입자로 제한된 티맵 활용 상품과 달리 제한이 없고 할인율도 티맵 상품보다 2~7%포인트 더 높다. 증빙서류나 사진 제출 등 절차 없이 가입할 수 있다. 다만 현대차 운전자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은 기아차로 가입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운전습관연계보험 특약은 가입 후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별다른 불이익이 없다”며 “운전자들은 가능하면 신청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각 사별 운전습관연계보험 특약 가입률은 출시 3년째인 DB손보가 15.8%고 가장 높다. 올 1월 출시한 삼성화재는 7.9%의 가입률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 중 가장 보편화된 주행거리(마일리지) 특약도 각 사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는 만큼 가입자들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연간 2000㎞ 이하 주행 시 할인율은 KB손보(35%)가, 3000㎞ 이하 주행 시에는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각 33%)가 가장 높다. 주행거리 한도는 메리츠화재가 2만㎞로 주요 보험사 중 가장 길다(1만2000㎞ 초과 1만7000㎞ 이하 6%, 2만㎞ 이하 2%).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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