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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SUV 구매 천천히…하반기 신차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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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올 하반기까지 기다리는 게 낫겠다.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가 완전 변경 모델을 줄줄이 내놓는다. 식을 줄 모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를 의식해선지 예전보다 SUV 모델이 압도적으로 많다. 차급도 엔트리급부터 준중형, 대형 SUV까지 다양하다.

■ 현대차, 코나보다 작은 엔트리 SUV 베뉴로 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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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코나보다 작은 베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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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작지만, 젊고 세련

운전 보조시스템 ‘탄탄’


현대차는 엔트리 SUV 베뉴와 럭셔리 SUV 제네시스 GV80를 올여름에 내놓는다. 기아차는 소형 SUV SP2와 대형 SUV 모하비 상품성 개선모델로 경쟁한다. 베뉴가 출시되면 현대차는 SUV 라인업의 막내였던 코나보다 소형인 SUV를 확보하게 된다. 베뉴-코나-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로 이어지는 촘촘한 SUV 라인업을 갖추게 돼 한층 더 경쟁력을 갖게 됐다.

베뉴는 견고한 SUV 이미지에 젊고 세련된 디자인을 추가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재 서울~경기지역, 자유로 등을 주행하며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 출시 시기는 7월쯤으로 예상된다. 베뉴(VENUE)는 영어로 특별한 일이나 활동을 위한 ‘장소’를 의미한다. 베뉴보다 큰 현대차 SUV는 모두 특정 지명을 차명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베뉴는 ‘장소’라는 더 큰 개념을 차용해 ‘현대차가 만든 SUV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베뉴의 전면 디자인은 현대차의 최근 SUV 디자인을 계승했다. 상단에 턴시그널 램프, 하단에 사각형 모양의 발광다이오드(LED) 주간주행등(DRL), 프로젝션 헤드램프를 배치한 분리형 레이아웃을 선택했다. 측면은 캐릭터 라인을 과감하게 넣고, 볼륨감이 돋보이는 휠아치(타이어를 둘러싸는 부분)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후면부는 더욱 개성이 있다. 범퍼를 와이드하게 만들고,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보는 각도에 따라 빛반사가 달라지는 렌티큘러 렌즈(lenticular lense)를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베뉴는 보디 컬러와 지붕의 색이 다른 투톤 컬러 루프도 채택했다.

가장 작은 SUV지만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은 탄탄하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 동급 최고 수준으로 무장했다. 파워트레인은 1.6ℓ 가솔린 엔진에 무단변속기가 조합된다. 연비는 동급 최고 수준에 맞춰졌으며, 덩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기량이 커 동력 성능도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6단 수동 변속기도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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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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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첫 모델

‘최고급 사양’ 탑재


제네시스는 올 3분기쯤 브랜드 최초로 SUV를 내놓는다. GV80(에이티)다. 정확한 디자인과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2017년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전시된 ‘GV80 콘셉트’가 단초를 준다. 전면부 디자인은 제네시스 브랜드 고유의 크레스트 그릴과 다이아몬드 형태의 매시그릴, 4개의 LED로 구성된 쿼드 램프를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측면부는 역동성을 강조했다. 23인치 대형 매시타입 알루미늄휠, 문짝에서 자동으로 튀어나오는 전자식 도어 핸들이 적용된다. 인테리어는 내부 도어 패널과 시트, 센터 콘솔 측면을 퀼팅 처리하고, 세미에닐린(가죽 표면에 얇은 코팅막을 처리하는 가공법) 가죽으로 마무리했다. 필기 인식이 가능한 유리 터치 패드를 채택했으며 모든 좌석 승객이 시트 뒤편 모니터를 별도로 제어해 동영상 등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3.3ℓ 엔진, 디젤 2.2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 기아차, 소형 SP2와 대형 모하비 개선 모델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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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소형 S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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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주행, 넓은 공간

스토닉·스포티지의 중간


기아차는 올여름 소형 SUV(프로젝트명 SP2)와 대형 SUV 모하비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는다.

SP2는 현대차 코나와 동급이다. 기아차 소형 SUV 스토닉과 스포티지 중간차급으로 보면 된다. 현대차 베뉴처럼 기아차는 SP2를 내놓으면서 스토닉-SP2-스포티지-쏘렌토-모하비와 텔루라이드(북미 전용 판매)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차량 콘셉트는 소형 SUV지만 ‘편안한 주행감과 넓은 공간 확보’에 맞췄다. 외관은 보닛을 길게 디자인해 존재감을 강조하고 볼륨감 있는 펜더(바퀴를 감싸는 차체 부위)로 역동성을 살렸다. 뒷모습은 ‘아우’인 스토닉을 닮게 디자인했다. SP2 파워트레인은 경쟁차인 코나와 같은 1.6ℓ 가솔린 터보 직분사 엔진과 1.6ℓ 디젤 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DCT)가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출시 이후 12년째 탄탄한 마니아층을 붙들고 있는 정통 프레임 대형 SUV 모하비도 올해 하반기 상품성 개선 모델이 나온다.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성공으로 국내 대형 SUV 시장이 달아올랐지만 기아차는 미국에 출시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를 국내 시장에 투입하지 않고 모하비를 새롭게 단장해 경쟁한다.

신형 모하비 디자인은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의 형태로 처음 공개됐다. 외관이 신차에 가까울 만큼 달라졌다. 전면부 상단 전체가 라디에이터그릴로 채워지고, 그 안에 LED 타입 수직형 헤드램프가 수납됐다. 이로 인해 이전 모하비보다 더욱 강인하고 무게감도 더해졌다. 후면부도 전면부 디자인과 비슷한 수직형 리어콤비네이션 램프를 달아 대형 SUV다운 안정감을 살렸다.

모하비는 국내 유일의 후륜 구동 기반 V6 3.0ℓ 디젤 엔진을 심장으로 가진 프레임 타입 SUV다. 도심형 SUV를 표방하는 모노코크 방식과 달리 단단한 차체가 특징이다. 특히 3ℓ 디젤엔진은 국산 엔진 가운데 ‘명품’으로 꼽힌다. 회전 질감이 비단결 같아 가속페달을 밟는 맛이 있다. 상품성 개선 모델은 이전 모델보다 승차감과 정숙성 등 주행 감성을 한층 끌어올려 팰리세이드에 맞선다.

세단은 제네시스 G80 완전 변경 모델이 이르면 올 3분기에 출시된다. 하지만 내년 1분기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현대차 내부에서조차 G80 디자인 등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고 한다. 기아차 K5 완전 변경 모델은 가을쯤 출시된다. 신형 쏘나타가 채용한 3세대 플랫폼 기반으로 제작된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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