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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싸움에 '등 터지는 한국'…중소기업 손실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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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싸움이 이렇게 거칠어지고 길어지면 우리가 입을 피해도 또 걱정입니다. 만약에 미국하고 중국이 으름장 수준을 넘어서 실제로 25%씩 관세를 서로 매기기 시작하면 우리 수출회사들 특히 중소기업들이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는 걱정이 많습니다.

어느 정도일지, 노동규 기자가 중소기업 사장들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소가죽을 가공해 중국 패션잡화 회사에 납품하는 경기도 안산의 피혁 수출업체입니다.

지난해 8월 미국이 중국산에 특별관세를 부과하자 영업이익이 30% 급감했습니다.

미국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나빠진 중국 원청사가 주문량을 급격히 줄이며 동반 피해를 본 겁니다.

급히 동남아 쪽으로 판로를 바꾸는 중이지만 미국이 추가 관세까지 선포하자 걱정이 태산입니다.

[윤주성/피혁 수출업체 상무 : 제일 큰 타격을 보는 데는 신발하고 의류거든요. 전 세계에서 60% 정도가 아마 중국에 의존했을 거예요. 저희 같은 경우는 주로 (수출의) 80~90%는 중국에 했었죠. 지금은 20%도 안 됩니다.]

미리 대비하지 못한 중소 업체들은 문을 닫을 판이라는 설명입니다.

[윤주성/피혁 수출업체 상무 : 피혁업체들 중에서 주문량의 50%도 못 채워서 노는 데가 지금 허다합니다. 사실.]

중국과 미국 기업 쪽에서 무작정 단가 인하를 강요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의류자재 업체 대표 : 후가공 이후 미국 본토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관세가 이제 올라가니까, 수입 금액이 올라가니까 그 부분을 좀 분담하기를 원하는….]

특히 중국에 공장을 두고 미국 시장을 직접 공략하던 한국 기업들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덕호/중국 청도한국인(상)회 : 그동안에 가장 힘들었던 게 인건비 상승, 환경규제가 가장 힘들었죠. 관세율이 그렇게 커져 버리면 아마 수출하기가 더 힘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해요.]

2017년 평균 3.1%였던 미국의 중국산 수입관세율은 지난해 8.8%로 껑충 뛰었는데 추가 관세까지 적용되면 세율이 15%에 육박해 2년 새 5배가 오르는 셈입니다.

이렇게 되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게 될 중국제품의 대미 수출은 단번에 193억 달러, 4% 급감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대 중국 수출에서 부품, 원자재 등 중간재 비중이 79%나 되는 우리나라에서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중소기업들이 체감할 타격이 이미 생산거점을 다변화한 대기업들보다 훨씬 클 수밖에 없다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하성원, CG : 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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