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8 (월)

與野 3당 원내대표 '호프 타임'…국회정상화 기대감 ↑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the300]이인영-나경원 '짜장면 회동' 이어 오신환 중재 '호프 회동'

머니투데이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머니투데이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3당의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8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호프 회동'을 갖는다. 교섭단체인 여야 3당의 원내대표 3명 중 2명이 교체된 이후 첫 회동으로 국회정상화 관련 논의가 허심탄회하게 이뤄질지 관심이다.

이번 회동은 3당 원내대표 중 '막내'인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당선 직후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호프 타임'을 제안하며 성사됐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라면 이 원내대표는 호프 타임을 제안해 자리를 만들어 달라"며 "맥주 잘 사주는 우리 형님이 돼 달라"고 말했다.

지난 '짜장면 회동'에 이어 이번 호프 회동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이 원내대표를 만나 "민생과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된다면 제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될 수 있지 않나"라고 말한 뒤 실제로 지난 12일 이 원내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가져 짜장면을 먹었다.

여야 3당은 이번 회동을 통해 국회정상화를 위한 타협점을 찾아나갈 계획이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국회정상화가 절실하다. 당장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6조7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추경) 예산안이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최근 고위당정청 협의회에서 5월 중 추경안 통과를 강력 추진키로 했지만 제1야당의 협조 없이는 어렵다.

한국당 입장에선 날선 대여투쟁을 펼쳐온터라 명분이 없으면 국회에 돌아갈 수가 없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는 동안 나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교섭단체와 접촉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당이 내건 국회 정상화 전제조건은 선거법 개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관련 민주당의 사과와 지정 철회다. 중재자로 나선 오 원내대표가 사과를 국회정상화 조건으로 제안했으나 나 원내대표는 사과만으로 안 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패스트트랙 철회가 사실상 여당에서 받을 수 없는 조건인 만큼 이날 회동 등에서 어떤 절충안이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이지윤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