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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YG의 카톡(Car Talk)] '올 뉴 랭글러' 루비콘 파워톱…부드럽고 친절해진 지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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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지프 '올 뉴 랭글러' 루비콘 파워톱 주행모습.


그동안 거칠고 투박한 오프로드에서 드라이브를 즐기는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지프 랭글러가 한결 부드럽고 친절하게 변했다.

지프 랭글러는 모든 DNA가 오프로드를 위해 만들어진 차로, 80년 넘게 지프의 헤리티지에 가장 충실한 차로 인기를 얻었던 모델이다. 그러나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가 국내 새롭게 선보인 지프의 '올 뉴 랭글러' 3종(4도어인 오버랜드와 루비콘 파워톱, 2도어인 루비콘)에서는 세련되고 혁신적인 온로드 주행 성능과 최첨단 안전성능을 탑재하고 도시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움직임을이 느껴졌다.

최근 11년 만에 완전 변경(풀 체인지)된 올 뉴 랭글러 루비콘 파워톱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 세종문화회관을 출발해 경기도 양주시 일대를 지나 송추계곡을 다녀오는 100여㎞의 코스를 시승했다.

외관은 랭글러 특유의 강렬함을 담고 있지만 기존 모델의 투박함은 벗어버리고 세련미를 더했다. 하지만 멀리서 봐도 한눈에 '올 뉴 랭글러'라고 인식할 수 있다. 7슬롯 라디에이터 그릴과 키스톤 모양의 그릴 윗부분, 아이코닉한 원형 헤드램프, 사각 테일램프의 고유 디자인 요소를 유지함과 동시에 모던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루비콘과 사하라 트림에는 LED 헤드램프와 안개등, 방향지시등이 적용된다.

큼직한 앞뒤 바퀴 펜더, 허리 높이까지 오는 범퍼에서 느껴지는 강인함은 오·오프로드 어디든 갈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단면폭 255㎜, 편평비(높이 대비 넓이) 75인 17인치 타이어는 믿음이 간다.

운전석에 앉으면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느낌이 들정도로 시야가 넓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덩치 큰 몸집(차체)이 힘 있게 치고 나갔다. 올 뉴 랭글러는 2.0L 가솔린(휘발유) 엔진을 적용했다. 최고 출력이 272마력, 최대 토크가 40.8㎏·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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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올 뉴 랭글러' 루비콘 파워톱 실내 모습.


올 뉴 랭글러는 오프로드뿐 아니라 일상 및 장거리 운행에서도 어느 정도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이 가능했다. 특히 온로드에서는 투박함보다 부드러운 주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기존 랭글러는 온로드 구간 주행 시 서스펜션 자체가 너무 딱딱해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올 뉴 랭글러는 이러한 부분을 많이 개선한 듯 했다.

또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주차보조 시스템과 사각지대 감지(BSM) 기능, 운전대(스티어링 휠) 열선, 애플 카플레이 등 풍부한 편의 장치 적용은 '지프' 브랜드를 생각할때 놀랄만한 변화로 보인다.

특히 지프 브랜드 최초로 탑재한 전동식 소프트톱(부드러운 재질의 지붕)은 넓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오픈 에어링(지붕 열고 바람 맞으며 달리는 것)이 가능해 가장 완벽한 지프 차종이란 생각이 들었다. 소프트톱은 시속 97㎞까지 여닫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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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올 뉴 랭글러' 루비콘 파워톱 실내 모습.


다만, 한계도 있었다. 고속 주행 시 시속 110㎞ 이상 속도를 올리기 부담스러웠다. 가속페달에 끝까지 밀자 엔진음과 풍절음이 크게 들렸다. 동승자와 대화하는게 버거울 정도였다. 올 뉴 랭글러 루비콘 파워톱 판매 가격은 6190만원이다.

양성운 기자 ysw@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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