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영통구 이의동 ‘광교웰빙타운호반베르디움’은 용적률이 100%로 매우 낮고 대지지분이 넓어 수원시에서도 투자가치가 높은 아파트로 꼽힌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원시는 울산광역시보다 인구(지난해 기준 약 120만명)가 많다. 삼성그룹과 함께 일취월장한 성장도시다. 여러 대학이 포진한 교육도시면서 경기도청이 있는 행정 중심지다. 수원화성을 품은 대표적인 역사문화도시기도 하다. 즉 수원시는 행정·생산·소비·유통·사회·문화·주거 기능을 아우르는 수도권 남부 핵심 도시로 손색이 없다.

특히 광교신도시는 신분당선, 분당선 연장선이 개통하면서 판교신도시와 함께 서울 강남권을 대체할 만한 주거 중심 지역으로 부상했다. 베드타운이 아닌, 일자리가 있는 자족도시로 도약한 덕분이다.

물론 광교신도시를 제외하고는 서울 접근성이 다소 떨어져 고급 주거지로서 편익 창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간 수원시 평균 아파트값이 경기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던 이유다. 하지만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분당선 남부 2차 연장(광교~호매실) 등 대규모 교통망 확충안이 마련돼 있다.

수원시 미래가치를 높이는 핵심 요인은 2020년 광교신도시에 완공·입주 예정인 경기도청 신청사, GTX C노선(2026년 완공 예정), 수인선 완전 개통(연내 완공), 인덕원~수원 복선전철(2026년 완공 예정), 광교~호매실 신분당선 연장선 추진 등이다. 공군기지가 이전할 예정이고 표류하던 ‘수원R&D(연구개발)사이언스파크’ 재추진 등 호재도 줄줄이다. 여기에 수원 원도심 곳곳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수원시에서 투자가치가 가장 높은 ‘슈퍼아파트’는 어디일까.

수원시에서 가장 투자가치가 높은 단지는 영통구 이의동 ‘광교웰빙타운호반베르디움’(총 555가구)이다. 2011년 준공된 새 아파트임에도 용적률이 100%에 불과하다. 수원시 평균 용적률(227%)에 비해 매우 낮다. 같은 평형이라도 용적률이 낮으면 대지지분이 상대적으로 넓고 내재가치가 높다. KB국민은행 시세 기준 전용 84.3㎡ 매매가격은 약 6억6500만원. 건물 감가상각 후 대지지분 가격은 3.3㎡당 1726만원 선이다.

최근 5년간 광교웰빙타운호반베르디움 공시지가는 연평균 3.96%씩 올랐다. 상승률이 수원시 평균(3.26%)을 웃돈다. 같은 기간 이 아파트 매매가격은 연평균 4.99%씩 상승했다. 역시 수원시 평균(3.42%)보다 가파르게 상승했다. 정리하자면 이 아파트는 대지지분이 넓고 땅값이 꾸준히 올라 내재가치, 수익가치, 미래가치 모두 탁월하다.

두 번째로 투자가치가 높은 단지는 이의동 ‘광교역참누리포레스트’(총 356가구)다. 2015년 준공된 새 아파트다. 이 단지 용적률(105%)도 수원시 평균보다 낮다. 전용 59.5㎡ 매매가격은 약 5억4000만원. 건물 감가상각 후 대지지분 가격은 3.3㎡당 1909만원 선이다. 지난 5년간 공시지가는 매년 평균 1.53%씩 상승해 수원시 평균보다는 낮으나 5년간 매매가격은 매년 7.18%, 전세가격은 매년 6.88%씩 올랐다. 수원시 평균보다 가파른 상승이다. 이들 주요 지표를 종합하건대 광교역참누리포레스트 역시 비교적 투자가치가 높다는 판단이다.

세 번째로 꼽힌 권선구 권선동 ‘권선현대’(총 809가구)는 1996년 준공돼 입주 20년을 훌쩍 넘겼다. 기존 용적률은 219%로 역시 수원시 평균보다 낮다. 전용 60㎡ 매매가격은 약 2억2500만원. 건물 감가상각 후 대지지분 가격은 3.3㎡당 1873만원 선이다. 지난 5년간 공시지가는 매년 평균 2.87%씩 올라 수원시 평균보다 낮으나 매매가격 상승률(5년 연평균 3.81%)과 전세가격 상승률(연평균 7%)이 수원시 평균을 크게 웃돈다.

이 밖에 이의동 ‘광교e편한세상2차’ ‘래미안광교’, 권선동 ‘권선삼천리2차’ ‘권선3지구주공3단지’, 매탄동 ‘주공그린빌5단지’, 세류동 ‘성원’, 매산로2가 ‘대한대우’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08호 (2019.05.15~2019.05.21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