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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재계톡톡] CJ헬로 지분 팔고 싶은 SKT, 전혀 관심 없는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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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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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T)이 CJ헬로 보유 지분을 LG유플러스(LG U+)에서 매입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으로 전해져.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CJ헬로 지분 8.6%에 대한 매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SKT는 CJ헬로 인수를 추진했던 지난 2015년 11월 당시 약 80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를 진행해 CJ헬로 지분 8.6%를 인수하며 2대 주주로 등극. 하지만 당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SKT의 CJ헬로 인수합병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추가적인 지분 확보 없이 8.6%를 유지.

최근 LG U+는 CJ헬로 전체 지분의 50%+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하고 정부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 LG U+의 인수가 최종 확정되면 CJ헬로의 지분율은 ‘50%+1주’를 확보한 LG U+에 이어 SKT 8.6%, 세이블리미티드 6.7%, 국민연금 4%, CJ ENM 3.9%, 소액주주 등 기타 26.8%로 구성. SKT 측은 “시장에 직접 지분을 매각하면 CJ헬로 주가 하락으로 소액주주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직접 매수를 제안했다”며 “LG U+ 입장에서도 경쟁사인 SKT가 CJ헬로 지분을 보유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

하지만 LG U+는 SKT를 포함해 다른 주주의 지분 매입을 진행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져. LG U+ 측은 “현재 인수가 심사 중에 있기 때문에 지금 주식 처리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해.

현재 CJ헬로 주가는 8250원(5월 16일 종가 기준)으로 SKT가 지분을 매입(1만2000원)할 때와 비교해 30% 이상 하락. 케이블TV 가입자가 꾸준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LG U+ 입장에서는 굳이 추가적인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 업계 전반적인 분석.

[강승태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09호 (2019.05.22~2019.05.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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