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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재계톡톡] 때아닌 세무조사로 뒤숭숭한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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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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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급작스러운 국세청 세무조사로 어수선한 상황. 지난 5월 16일 국세청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오리온 본사를 찾아가 회계 자료 등을 확보. 기획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오리온 세무조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져.

오리온은 국세청 조사 사유 등에 대해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일단 내놔. 하지만 업계에서는 ‘국세청이 역외탈세 혐의로 오리온을 조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심증을 굳히는 중. 국세청이 같은 날 오전 역외탈세 혐의가 있는 내국 법인 등 총 104곳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기 때문. 오리온은 과거 세무조사로 곤욕을 치른 바 있어 이번 조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 오리온은 지난 2011년과 2015년 2차례 세무조사를 받았는데, 2015년 세무조사 당시에는 내부거래 과정에서 세금을 누락한 혐의가 적발돼 수십억원대 추징금을 부과받기도.

이번 세무조사가 더 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는 부진한 1분기 실적 발표와 시점이 겹쳤기 때문. 가뜩이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상황에서 세무조사까지 진행돼 곤란한 상황. 올 1분기 오리온 연결 기준 매출액은 4976억원, 영업이익은 7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17% 감소. 세무조사가 진행된 당일 오리온 주가는 전날 대비 7% 가까이 빠진 8만8700원으로 마무리돼.

[나건웅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09호 (2019.05.22~2019.05.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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