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일제지, 대창, 상보, 엘엠에스, 대유에이피, 휘닉스소재, 오리엔탈정공 등 7개 종목이 그래핀 테마주로 분류돼. 이 중 그래핀 테마 랠리에 불을 지핀 것은 국일제지. 이 회사 주가는 지난 4월 24일부터 급등하기 시작. 8인치 플라스마 화학기상증착 기술 시연회에 구글 엔지니어가 참석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타. 국일제지가 100% 자회사 국일그래핀을 설립한 것은 지난해 11월. 국일그래핀 기술은 윤순길 충남대 재료공학과 교수의 논문에 근거해. 윤 교수는 전사 과정 없이 대면적 그래핀을 저온(약 150도)에서 만들어냈다며 특허를 받았고 이를 국일그래핀에 기술이전. 관련 소식에 4월 23일 종가 기준 1025원에 불과했던 국일제지 주가는 지난 5월 13일 장중 5600원까지 치솟아. 국일제지가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거래가 정지됐던 지난 5월 10일에는 대창, 상보, 엘엠에스, 대유에이피, 휘닉스소재, 오리엔탈정공 등 그래핀 테마주 6개 종목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 최근 학계를 중심으로 국일제지 그래핀 기술을 공개 검증해야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주가 변동성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 홍병희 서울대 화학부 교수와 신현석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저차원탄소혁신소재연구센터장 등이 ‘기술적 수준을 판단할 데이터나 자료가 부족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방에 불을 지펴.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급등하자 국일제지 직원들은 스톡옵션 행사에 나섰다. 기술성이 명확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에 섣불리 뛰어드는 것은 투기 행위”라고 지적.
[배준희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09호 (2019.05.22~2019.05.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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