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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정부, ‘DMZ 평화의 길’ 철원 구간 개방 북측에 통보…“방문객 안전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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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길’ 고성, 철원, 파주 개방 추진

-정부, 고성 구간부터 민간인 개방

-‘철원 구간도 추가로 개방’ 북측 통보

-파주 구간은 문화적 활용 대책 마련

헤럴드경제

접경지역 초소 전경.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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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정부는 내달 1일부터 민간인에게 개방되는 ‘DMZ 평화의 길’ 철원 구간의 개방 사실을 북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비무장지대 평화의 길 철원 구간 개방과 관련해 최근 북한측에 이런 사실이 통보됐다. MDL(군사분계선) 이남 지역은 우리 측 관할이어서 북한에 통보할 의무는 없지만, 방문객 안전을 위해 통보한 것이다.

정부는 남북 군 통신선 채널을 통해 철원 구간 개방 일정 등을 북측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통보를 통해 북측도 내달 1일부터 DMZ 평화의 길 철원 구간이 민간에 개방된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도 우리측의 통보를 받고 철원 구간 개방 사실을 충분히 인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와 군 당국은 철원 구간 코스가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어 관광객의 안전대책을 철저히 강구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방문객이 이동하는 전 구간의 도로는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포장됐다”면서 “방문객은 DMZ 안에서 차량으로 단체 이동하는 데 GOP(일반전초) 남쪽의 A통문에서 B통문 구간 3.5㎞만 도보로 이동하며, 비상주 GP(감시초소) 지역에서는 하차하기 때문에 경계 구역에서 이탈할 여지를 차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군 경호병력이 안내하는 등 관광객 안전대책을 철저히 강구했다고 이 당국자는 강조했다.

내달 1일부터 개방되는 철원 구간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시작해 DMZ 남측 철책선을 따라 차량과 도보로 화살머리고지 비상주 GP까지 방문하는 코스다. DMZ 내 비상주 GP가 민간에 개방되는 것은 남북 분단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DMZ 평화의 길’ 철원, 파주, 고성 등 3개 구간 개방을 추진하고 있으며 파주 구간에 대해서는 철거 GP의 문화적 활용을 위한 대책 등을 마련한 다음 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엔군사령부는 지난달 23일 고성 구간에 대한 민간인 출입과 통행을 승인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철원, 파주 구간도 승인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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