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새벽 레노보는 “화웨이와 공급 관계는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 공급 중단은 사실이 아니며, 부정확한 정보 유포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화웨이 공급 중단설에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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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는 지난 2016년 5G 통신표준 선정 투표에서 화웨이 대신 퀼컴을 잠시 지지했던 사실이 공개되면서 여론의 몰매를 맞은 바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레노버가 국가의 이익을 무시하고 자사의 이익을 위해 미국 퀄컴에 투표했다며 비난한 바 있다.
화웨이 황잉(黃瑩) 부총재는 지난 2018년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의 5G 표준 결정은 투표가 아닌 업체간 합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소문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올해도 관련 논란이 불거질 조짐이 보이자 화웨이는 지난 16일 다시 한번 날조된 사실이란 입장을 밝혔다. 화웨이측은 이른 바 ‘5G 투표사건 루머’가 허위 사실을 정교하게 가공해 만든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화웨이 제제에 대해 중국측은 미국의 대중 주요 수출품인 돼지고기에 대한 주문을 대량으로 취소하며 반격에 나서며 양국간 공방은 치열해 지고 있다.
이와 관련, 푸단(复旦)대 국제정치학과 선이(沈逸) 교수는 “화웨이는 ZTE가 아니다”며 “중국의 역량으로 미국에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실제로 미국의 ZTE 제재 이후 화웨이의 대미 의존도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중신건투(中信建投) 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는 반도체자회사 하이쓰(海思)를 통한 스마트폰 용 칩 자급율이 70%에 달한다”고 전했다.
선이 교수는 또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을 거부하는 대신 실무진간의 소통만을 유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며 “미국 농산물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희토류 미국 수출을 금지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며 당국에 ‘강대강 대결’을 주문했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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