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황교안 "재정 확대하자는 文대통령, 내로남불·현실망각 결정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 14일째 일정으로 20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33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대표 시절 확대재정에 반대하다 최근 적극 재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내로남불, 현실망각의 결정판"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김제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 33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국가채무비율을 40% 초반대로 관리하겠다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적극적인 재정확대를 요구했다"면서 "지난 정부 당시 국가채무비율 40%선 예상안에 대해 '나라 곳간이 바닥났다'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한 당사자가 문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가 정책을 점검해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거짓말로 국민을 속일 궁리만 한다"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성공적이라고 했는데, 성장률 꼴찌가 성공한 경제인지, 분노하는 청년 세대 앞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고집을 꺾지 않으면 경제가 무너지고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면서 "지금이라도 문 대통령이 정책 전환을 결정하면 한국당도 적극 협조하겠지만, 잘못된 정책을 고집하면 경제 폭망을 막고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국민과 함께 싸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전북 경제가 최악 직전의 상황"이라며 "GM 자동차 군산공장 폐쇄, 현대중공업 가동중단 등 현실적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착착 자리잡아가는 새만금에 대통령 한마디로 느닷없이 태양광이 들어선다 해서 걱정"이라며 "6조원에 달하는 사업비 조달, 경제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패널이 오히려 환경을 파괴할 수 있는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자칫 전북에 부담을 지우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며 "한국당은 새만금 개발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태양광사업의 부작용·역효과를 철저히 검증하겠다. 새만금 개발이 망가지면 그 책임은 문 대통령과 정권에 있다"고 말했다.

[유병훈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