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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임블리 임지현 상무 보직 해임…인플루언서 활동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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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정기적 소비자 간담회 개최

"인진쑥·호박즙, 제품은 이상 없다"

뉴시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곰팡이 호박즙' '명품 카피' '고객 대응 미흡' 등으로 잇따른 논란이 됐던 쇼핑몰 '임블리'의 모회사인 부건에프엔씨 박준성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화장품·호박즙 제품 안전성과 향후 대책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5.20. yes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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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슬 기자 = 곰팡이 호박즙 사태로 경영 위기를 맞은 부건에프엔씨가 식품 부문 사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주력 분야인 패션, 화장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임지현 상무는 보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으로 향후 대책 관련 공식 입장을 내놨다.

박 대표는 "외부 컨설팅 기관의 경영 진단 결과를 토대로 기업 체질 개선 방안과 중장기 사업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임 상무는 고객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7월1일자로 상무 보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브랜드 '임블리'의 인플루언서로서는 계속 활동할 계획이다. 소비자와 소통하는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겠다는 의미인데, 임 상무는 소비자 의견을 직접 듣고 설명하는 소비자 간담회를 내달부터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박 대표는 "단기간 급성장한 스타트업으로서 고객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기에 역량이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며 "특히 고객 관리 시스템 개션, 패션 부문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강화, 자체 생산 라인 확대를 통한 품질 향상, 화장품 부문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을 시급히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부건에프엔씨는 화장품 51개 품목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했지만, 전 제품에서 이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모든 제품에서 중금속과 곰팡이 원인균이 일체 검출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문제의 호박즙에서도 품질 이상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4월까지 판매힐 8만7627개 박스 전체에 대해 전액 환불을 결정하고 22억8000만원 상당을 환불한 상태다. 그렇지만 해당 지역 보건소와 외부 검사기관에 의뢰한 조사에서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정이 나왔다고 부건에프엔씨는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품질 이상을 제기한 소비자들에게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는 "당사와 관련한 의혹과 루머가 온라인상에서 지속해서 생산되고 유포 및 확산해 마치 사실처럼 인식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정도를 벗어난 안티 계정에 대해서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고객 불안과 혼란을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안티 계정을 통해 유포, 확산한 인진쑥 밸런스 에센스의 제조일자 조작 의혹도 명백한 허위 사실로 밝혀졌다고 언급했다. 박 대표는 "이 논란을 야기한 제보자 역시 허위 제보였음을 실토했다"며 "안티 계정의 무분별한 거짓 정보 유포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대표적 사례"라고 주장했다.

부건에프엔씨는 SNS 스타인 임 상무를 앞세워 단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낸 회사다. 그러나 사업 성장 속도 대비 고객 대응 시스템은 미비한 상황에서 제품 품질 이상 문제까지 불거져 큰 위기에 봉착했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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