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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주열 한은 총재 “리디노미네이션 검토도, 추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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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일각에서 다시 제기된 화폐개혁 가능성 차단

“대내외 상황 엄중..리디노미네이션 논란 도움 안돼”

이데일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과 추진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총재는 20일 오후 1시50분께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토한 적도 없고 추진할 계획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한다”며 “리디노미네이션을 주장하는 측에서 (장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아서 필요성에 대한 국민들의 합의가 모아지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리디노미네이션 추진 가능성을 정면 부인한 것이다. 화폐개혁의 일종인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의 단위를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박승 전 한은 총재 등 화폐개혁론자들은 화폐의 액면금액을 1000원에서 1원으로 낮추자고 주장한다.

이 총재는 또 “대내외 여건이 엄중한 이 때 국민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리디노미네이션을 둘러싸고 논란이 진행되는 것은 우리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은은 리디노미네이션을 검토도 안 하고 추진도 안 한다는 입장에 조금도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지난달 18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리디노미네이션을 논하다’ 정책토론회에서 박운섭 한은 발권국장이 “한은은 리디노미네이션 준비를 10년 이상 해왔다”고 발언하면서 다시 리디노미네이션 가능성이 수면 위로 올랐다.

이처럼 리디노미네이션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자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재확인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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