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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애플, 자세 감지 특허 받았다...에어팟, 운동 코치 가능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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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에 건강관리 기능이 담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실제 해당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 출시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은 애플이 지난해 5월 7일 출원한 '포즈감지 기능을 갖춘 무선 이어폰 시스템' 특허를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승인했다.

특허 내용은 무선 이어폰에 내장된 가속도 센서와 자이로 센서가 착용자의 머리 움직임을 측정한 후 자세를 감지하면 수집된 데이터를 미리 설정된 데이터와 비교한다. 운동 종류에 따라 실시간 코칭 기능을 제공하고 운동 후에는 운동량과 효과 등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머리가 위 아래로 반복적으로 움직이면 달리기를 하는 것으로 감지하고 적당한 보폭, 속도 등 미리 설정해 놓은 데이터와 비교해 '조금 더 빨리 뛰세요' 등과 같이 실시간으로 조언을 해준다.

아울러 착용자가 호흡이 없거나 고통을 느끼는 것과 같은 상태가 포착되면 코칭 기능을 중단하고 경고 알람을 제공한다.

현재 에어팟은 무선 이어폰이라고 보면 된다. 블루투스 연동을 통한 음악 듣기 및 전화 통화, 음성인식 등만 가능하다. 다른 경쟁사들이 무선 이어폰에 심박수나 걸음수, 체온 측정 등의 기능을 넣어 단순 이어폰을 넘어 웨어러블 기기로 확대하는 것에 비하면 늦은 행보다.

지난 3월 애플이 '이어버즈 위드 컴플리언트 멤버' 특허를 승인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출시된 에어팟에 건강관리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 특허에 따르면 이어폰 안에 센서를 장착해 심박수나 체온 등을 측정 가능하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와 달리 새 에어팟은 여전히 무선 이어폰 기능만 제공했다. 애플은 전작 대비 최대 50% 늘어난 통화 시간과 두 배 빨라진 기기 연결 시간, 터치 없이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 지원 등을 특징으로 꼽았지만 전체적으로 큰 변화가 없어 시장에 실망감을 줬다. 때문에 '2세대 에어팟'이 아니라 '1.5세대 에어팟'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애플이 웨어러블 기능을 담은 특허를 출원하고 있지만 실제 에어팟에 관련 기능이 탑재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음에 출시될 차기 에어팟은 좀 더 높은 가격에 출시되는 대신 노이즈 캔슬링(잡음 제거) 기능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seodw@ajunews.com

임애신 seodw@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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