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팰리세이드·베뉴 등 신차 출시 효과 기대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차 |
[세계파이낸스=주형연 기자]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을 6개월 연기함으로써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 시장 공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순차적으로 신차를 발표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17일 수입 자동차 고율관세 결정을 6개월 연기하고 재협상 대상을 유럽연합(EU)과 일본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국내 자동차업계에는 최고 세율 25%의 관세가 당장은 적용되지 않아 미국 수출에 타격은 없어 보인다. 일본과 유럽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에 반사이익도 일부 예상되지만 지속적이진 않을 전망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재논의 결정은 한국에 큰 영향을 주지않을 것"이라며 "자동차 관세의 주요 목표는 한국이 아니라는 점과 트럼프 대통령의 목적이 자동차 산업을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면 현 시점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자동차 관세 우려는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년여만에 미국 시장 점유율이 8%대를 복귀한 현대·기아차는 관세 우려 경감을 기회삼아 보다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는 국외 시장에서 SUV 수출액이 2조5850억원으로 승용차(1조5093억원)보다 1조757억원이 많았다. 오는 7월 미국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미국 SUV시장 점령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현재 팰리세이드는 국내에서 큰 인기몰이 중이다. 지금까지 팰리세이드 누적 계약 대수는 6만5000여대로 5월 중 계약해도 연내 차량을 인도받을 가능성은 미지수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외에도 소형 SUV인 베뉴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인 GV80 등을 하반기부터 미국 시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에서 먼저 선보인 기아차의 텔루라이드는 올해 2월 출시 후 3, 4월 연속 5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호평받고 있다. 올해만 9만대 판매를 목표로 두고 있는 텔루라이드에 힘입어 기아차의 미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5만1385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기아차가 하반기 신차들을 연달아 선보이는 효과에 힘입어 하반기 미국 시장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하반기 미국에서 신차를 잇달아 선보이며 미국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지난 15일(현지시간)에는 현대차가 미국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 내 엔진헤드 공장 준공식을 갖는 등 미국 시장 공략에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 텔루라이드의 성공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팰리세이드의 미국 내 판매 성공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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