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어려운데 사상최대 이익…투자·지원 늘려주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디지털캠퍼스에서 열린 제1회 금융지원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19.5.20/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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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0일 시중은행들에게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손쉬운 이자수익 대신 투자를 통한 상생에 힘써줄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신한디지털캠퍼스에서 열린 금융지원회의에서 "실물경제가 어려운데 은행은 최근 사상 최대의 이익을 얻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비 올때 우산뺏기'로 비춰질 수 있다"며 "은행들은 이러한 우려를 감안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에 더욱 신경써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제2 벤처붐의 본격적인 확산을 위해 신기술을 가진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주기 바란다"며 "단, 기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과 제로섬이 되지 않도록 운용의 묘를 살려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은행의 자금지원 체계를 융자 중심의 자금지원 방식을 탈피해 투자 중심으로 바꾸는게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단계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 은행에서도 변화하려는 노력이 있으나 투자인력 부족 등 애로가 있는 것으로 안다. 이를 위해 투자심사 중심으로 인력을 이동해 자금운영의 초점을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 장관은 스마트공장과 관련해선 중기부를 중심으로 2022년까지 3만개 육성 목표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하되, 실적달성에 급급한 보급 보다는 4차산업 역량을 갖춘 스마트공장으로 변모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스마트공장 확산 관련해 7900개를 했는데 실질 성과가 있었는지 평가해야 한다"며 "대출만 받고 실제 성과가 나지 않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도록 중기부에서 열심히 확인할테니 은행에서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빌게이츠는 '기업 운영의 목표 중 95%가 사회환원이고 5%는 즐기기 위해서'라고 한다"며 "창업을 하고 기업이 어려울 때 은행에서 받은 대출도 사회에서 자신에게 준 혜택이니 이를 바탕으로 성공한 과실은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인식이 우리나라에서도 정착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지원위는 이날 25개 시중은행·관계부처·유관기관과 '예비유니콘기업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중은행의 자금지원과 투자를 요청했다.
금융지원위는 박영선 장관을 비롯해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 손병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도진 IBK 기업은행 은행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등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 기관장 9명이 당연직 위원을 맡는다.
위촉직 위원에는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 이대훈 NH농협 은행장 등 5개 시중은행장과 이대훈 금융감독원 부원장, 천경미 한국자산관리공사 상임이사, 안건준 한국벤처기업협회 회장 등 13명이, 초청기관 위원은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으로 구성됐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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