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9포인트(0.00%) 내린 2055.7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0.73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장중 207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내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로 전환하면서 상승분을 반납,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기관은 장 막판 '사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지수는 지난 16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게 됐다. 올 들어 글로벌 증시 대비 코스피의 상대적 부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코스피의 상대적 약세국면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대내외 펀더멘털 환경의 부담에 추가적인 수급이슈가 가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달 말 신흥국 지수에서 한국 비중축소가 예정돼 있다. 그동안 한국 증시의 등락을 결정지어 왔던 외국인 수급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 원화 약세와 외국인 수급악화 간의 순환고리가 형성될 경우 코스피 낙폭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팀장은 "코스피가 단기간에 2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자연스러운 되돌림 과정은 가능해 보인다"면서도 "국내 펀더멘털 환경의 불안감은 여전하고 글로벌 펀더멘털의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의약품, 화학, 건설업, 은행, 서비스업, 의료정밀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섬유의복, 운송장비, 전기전자, 종이목재, 보험, 운수창고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273억우너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160억원, 331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34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 이상 떨어졌고 SK하이닉스, LG화학, NAVER, 삼성물산 등이 부진했다. 반면 삼성전자, 현대차, 신한지주, SK텔레콤, 현대모비스, KB금융 등은 1~2%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40개 종목이 상승했고 62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2.05포인트(1.69%) 내린 702.08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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