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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정부 개입 가능성에 원·달러 환율 하락 마감(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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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0.73포인트(0.52%) 오른 2,066.53로 개장한 20일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2원 내린 1193.5원에 출발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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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환율 급등에 대한 정부의 구두개입성 발언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5원 내린 1194.2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2원 내린 1193.5원에 개장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긴급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주가, 환율 등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변동 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라며 "금융시장에 지나친 쏠림 현상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적절한 안정조치를 통해 시장안정을 유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의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면서 환율은 1190원대 초반까지 하락 폭을 키우기도 했다.


정부는 원·달러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심화로 보고 있다. 실제 이달 미국의 대 중국 추가 관세 부과 결정 이후 국내 증시와 원화가치가 동반 하락했다. 원화가치는 2017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국내 증시에서는 지난주 내내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보였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원화가치와 증시 하락은 모두 미중 무역협상 악화의 결과물"이라며 "그 향방은 미중 무역협상에 달려 있으며 원화가치는 주가와 마찬가지로 급락세를 지속할 경우 그 자체가 금융불안요인이 된다"고 밝혔다.


다만 환율 급등에 대한 정부의 경계감이 커지면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현재 수준에서 소폭 등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난주 환율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이번주는 1200원을 앞두고 위안환율과 당국 사이에서의 눈치보기 장세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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