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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OPEC, 올해 계속 증산 억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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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들, 중동 긴장 불구 원유 공급 과잉을 더 우려
현재 진행 중인 감산 합의 하반기까지 연장 지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다른 주요 산유국들과 함께 현재 실시하고 있는 감산을 올해 계속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와 기타 산유국인 이른바 'OPEC+'가 이란을 둘러싼 중동의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원유공급량을 연말까지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로 거의 합의가 됐다고 보도했다. OPEC+ 국가들은 지난해말 갑작스런 증산으로 4·4분기에 유가가 급락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태세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OPEC+ 장관급 회의인 JMMC에서 참가 대표들은 중동의 긴장 보다 원유의 공급 과잉이 더 우려된다고 의견을 더 모았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산유국들은 앞으로 수주에서 수개월 더 현재의 산유량을 유지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유가가 (런던 시장에서) 현재 배럴당 70달러를 넘고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믿고있다”고 말해 유가 안정이 최우선이며 쉽사리 증산을 결정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알렉산데르 노바크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다소 다른 시각을 보였다. OPEC+ 회원국들이 올해 하반기에 증산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의 감산을 연장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도 "앞으로 수요와 공급 전망이 감산 연장 여부를 좌우할 것이며 공급이 부족할 경우 증산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두사람의 시각 차이는 글로벌 석유 시장에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5개월동안 OPEC는 이란과 베네수엘라, 리비아를 제외하고는 하루에 80만배럴을 감산하는 등 OPEC+ 산유국들은 총 하루 120만배럴을 적게 생산해왔으며 그후 유가는 30% 이상 반등했다.

OPEC+ 산유국들은 다음달 25~26일 오스트리아 빈 회의에서 감산 연장 여부를 다시 결정해야한다.

저널은 러시아측에서 현재 하루 감산 규모인 120만배럴을 올해 하반기에 90만배럴로 조정하는 것을 제안했으나 대부분 OPEC 국가들은 감산량 완화에 반대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수 없게된 한국과 일본, 중국의 수요가 높다고 말해 자국이 50만배럴까지는 생산을 더 늘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할당된 것 이상으로 감산을 해온 것을 감안할 때 증산할 여유가 있지만 알팔리 장관은 하루 산유량 억제선인 1030만배럴을 초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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