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직 최고위원 2인, 정책위의장·사무총장 임명 철회
허위 여론조사·유승민 몰아내기 관련 조사위 설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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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이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 소집 요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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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바른정당 출신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이 오는 21일 오전 긴급 당 최고위원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하·이·권 최고위원은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수의 최고위원들이 요구하는 안건(상정 요청)을 당 대표가 고의로 무시하고 있다"며 "오늘 당 기획조정국에 '최고위 소집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헌 제 32조에 따르면 최고위원 3명이 요청할 경우 별도의 최고위를 소집할 수 있다.
이들이 최고위 소집이 필요하다며 제시한 긴급 안건은 △최고위원 2인(주승용·문병호 의원) 임명 철회 △정책위의장·사무총장 임명 철회 △최고위 '협의' 유권해석 △바른미래정책연구원 허위 여론조사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주장한 손 대표의 유승민 전 대표 '몰아내기' 발언 관련 진상조사위원회 설치 등이다.
하 최고위원은 "손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2인 임명이 (다른 최고위원과의) 협의 없이 이뤄졌다"며 "또 오늘 아침에도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임명이 강행됐다"고 말했다.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 중인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에서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에 자신을 지지하는 채이배·임재훈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그는 "(긴급 최고위 소집 관련 조항은) 당 대표의 일방적인 전횡을 견제하기 위해, 당내 민주주의를 위해 있는 것"이라며 "내일 오전 10시에 긴급 최고위가 열리지 않을 경우 또 다른 자구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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