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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조국 유시민에 거세지는 총선 역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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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이어 우상호도 유시민 조국 역할론 강조

파이낸셜뉴스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오른쪽)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토크 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한 총선·대선 역할론 요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4.3 보궐선거 패배 및 경기 악화 등으로 민심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스타급 인사들을 후보나 대선 잠룡으로 전면에 내걸고 바람을 일으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총선 승리를 디딤돌로 대선 교두보까지 확보하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당내 중진인 우상호 의원은 20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조국 수석은 2012년부터 계속 권유 했지만 거절했고 (내년에도) 안 하고 싶어 하겠지지만 어떻게 설득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2월, 3월 중 예비 자원들을 어떻게 어디에 배치했을 때 가장 효과적인가를 검토할텐데 정말 필요하면 당이 설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조 수석이 거듭 손사래를 칠 경우에도 호소라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정철 민주정책연구원장도 지난 18일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행사가 열린 광화문 광장 토크콘서트 자리에서 유시민, 조국 두 사람에 대해 다음 대선에 출마할 것을 요청했다.

양 원장은 "우리 당에는 다음 대선에 잠재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분들이 차고 넘치지만, 두사람이 가세를 해서 열심히 경쟁하면 국민들 보기에 얼마나 안심이 되겠느냐"고 했다.

유 이사장에 대해서도 양 원장은 "유 이사장이 마흔일곱에 보건복지부 장관을 했는데, 벼슬을 했으면 그에 걸맞은 헌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여야 모두에서 차가 잠룡으로 불리면서도 대선 출마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양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에다 문재인 정부 집권의 1등 공신 역할을 한 핵심 인사라는 점에서 이번 발언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안희정 전 충남지사나 김경수 경남지사, 그리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여러 사정으로 대선 가도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새인물을 키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읽힌다.

이같은 당내 요구가 거세지면서 당장 조국 수석은 본인의 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 출마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잠룡으로 불리는 유 이사장은 총선 직접 출마보다는 정치 재개 선언 뒤 유세 지원 등을 통한 역할에 나설지 주목을 받고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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