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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가, 절반이 9억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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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원 초과’ 48.8%로 ‘껑충’

9·13 이후에도 고분양가 지속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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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에서 분양된 민간 아파트 가운데 9억원이 넘는 고가주택의 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9·13 대책 이후에도 지난해 급등했던 서울 집값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20일 주거정보 플랫폼인 직방이 서울 아파트 분양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5월15일까지 서울에서 입주자 모집이 공고된 민간 건설사 아파트 중에서 분양가가 9억원이 넘는 물량은 전체의 48.8%였다. 고가주택으로 분류되는 분양가 9억원 초과 아파트 물량은 2015년 12.9%, 2016년 9.1%, 2017년 10.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9.2%로 솟구친 뒤 올해에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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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구간별로 보면, 지난해 28.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8억원 초과~9억원 이하’ 물량이 올해는 24.6%로 줄어든 반면, 지난해 한 건도 없었던 ‘10억원 초과~11억원 이하’ 물량은 올해 30.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9억원 초과 분양 물량이 대부분(92.2%)을 차지했던 강남 3구에선 그 비중이 73.6%로 다소 낮아졌지만, ‘한강 이북 지역’에서 9억원 초과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2%에서 45.4%로 7배 가까이 뛰었다. 한강과 맞닿은 서울 마포·용산·성동·광진구뿐만 아니라 서대문·동대문구 등 도심 쪽으로도 분양가 고공행진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직방은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뒤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여전하며 △대규모 택지 조성으로 분양가를 낮추는 공공 분양이 서울에선 어렵고 △조합이 추진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방식이 많은 점 등이 분양가 상승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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