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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기대없는 시장에선 중소형 종목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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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내일의 전략]"철저히 종목으로 대응…외국인 매도 압력 노출된 종목 피해야"

머니투데이

19일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량이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을 떠나는 길목에서 시위대가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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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간 무역분쟁 장기화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면서 국내 양 지수(코스피·코스닥)도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각각 5~6%씩 하락한 지수는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과 저가 매수 공방이 펼쳐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09포인트(0.0%) 내린 2055.71에 마감했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상승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277억원)의 현물 매도와 기관(1508계약)의 선물 매도에 하락 전환했다.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닥 지수는 결국 12.05포인트(1.69%) 내린 702.08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순매수를 보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매물을 쏟아냈다.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한 발언이 혼란을 더하고 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협상이 희망적이라고 기대감을 되살리면서도 추가적으로 3000억 달러 규모에 대한 관세부과를 강경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며 "이러한 트럼프의 엇갈린 발언은 시장의 예측력을 떨어뜨려 시장에 혼선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때문에 이런 시장에서는 코스피 대형주보다는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이 유리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외국인들의 매매에 따라 장 변동 폭이 달린 만큼 영향력이 적은 종목들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이다.

한국거래소 및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실제로 변동 폭이 컸던 5월 한 달 동안 코스피 지수는 6.26% 하락했는데, 코스피 내에서도 대형주(-6.51%)와 중형주(-6.03%), 소형주(-2.66%) 사이에서는 온도 차가 있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도 5.75% 떨어졌지만 제약·바이오주 위주인 코스닥 대형주(-8.08%)를 제외하고 중형주(-4.05%)와 소형주(-3.51%)는 나름 선방했다.

펀드 시장에서도 최근 1개월 기준 국내 일반 주식형 펀드(-6.29%)는 중·소형주 펀드(-4.4%)보다 손실폭이 컸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드디어 미·중 양국의 보복 카드가 공개됐다는 것이다.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여전히 경계심을 풀기엔 이른 상황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에 무역분쟁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낮고 중국 A주의 MSCI EM(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국) 지수 편입으로 한국물 비중이 축소되는 점도 수급에 부담 요인이라 당분간 코스피는 방향을 잃고 정체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에서 기대할 게 없는 만큼 시장은 철저히 종목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외국인 순매도 압력에 노출된 대형주보단 중·소형주가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진경진 기자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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