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대변인은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민주당은 뒷짐 지고 관망 중이다. 당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인 만큼 금지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당의 이름을 걸고 하겠다는데도 내 알 바 아니라는 것'이라며 '동성애 문제는 단순한 찬반 문제를 넘어 법조계, 종교계, 의학계 등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매우 민감한 문제이다. 때문에 국민의 눈치를 보고 표를 의식해야 하는 '박쥐' 정치인은 찬성도 반대도 하지 못하고 늘 애매모호하게 대처해 왔다'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대표적인 예로 문재인 대통령이 있었다. 2017년 당시 문재인 후보는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동성애에 대해 '반대 한다',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바로 이틀 후 "군 내 동성애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2010년 문재인 후보 팬카페에 올라온 문 후보의 '백문백답'에서는 '동성혼도 허용되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샀다'며 '오락가락 대통령을 배출한 당 답게 이번에도 민주당은 '박쥐당' 행세를 하며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하는 모양새다. 반대하는 국민의 환심도 얻고 싶고, 찬성하는 국민의 지지도 얻고 싶다면 차라리 정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 낫다'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아니면 차라리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퀴어당'으로 커밍아웃해야 하라. 그것이 국민에게는 더 이롭다. 찬성과 반대를 저울질하는 회색분자나 기회주의자는 결국 국가를 망치고 국민을 어지럽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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