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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달 착륙부터 올림픽까지…"도전 즐기는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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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레이날드 애슐리만 오메가 대표(왼쪽)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영국 배우 에디 레드메인이 상하이 `오메가 플래닛` 전시장에 설치된 조형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오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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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OMEGA)는 1848년부터 지금까지 시계 발전에 선구적 역할을 해왔다. 그리스 마지막 문자에서 차용한 오메가라는 이름은 '기술의 완성'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우리가 해냈다'는 자신감으로, 오메가는 지금도 도전을 즐기고 있다."

스위스 스와치그룹을 대표하는 시계 오메가가 올해로 브랜드 탄생 125년을 맞았다. 오메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중국 상하이 당다이예술박물관에서 '플래닛 오메가(Planet OMEGA)' 전시회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월드투어에는 오메가 스위스 본사 관계자와 VIP 고객, 인플루언서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레이날드 애슐리만 오메가 대표는 그랜드 오프닝을 앞두고 매일경제와 만나 "올해는 오메가에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다.

올해는 인류가 달 착륙에 성공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로, 이 역사적인 사건에 오메가가 함께했다. 1969년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착용한 시계가 바로 오메가 '스피드마스터(Speedmaster)'였던 것이다. 당시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의 극한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시계로 총 6개 제품을 테스트한 후 오메가를 선택했다.

애슐리만 대표는 이번 행사에 대해 "인류 첫 달 착륙 시계부터 올림픽 타임키퍼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오메가 역사를 직접 확인하는 자리"라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오메가는 달 착륙 외에도 영화 007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시계'와 '1932년 세계 첫 다이버 시계' 등 수많은 스토리를 보유한 브랜드다.

역사만큼 기술력도 독보적이다. 섬세한 시계 부품들이 강력한 자기장을 견뎌낼 수 있는 항자성 부문에서 세계 으뜸이다. 또 1000분의 1초까지 측정해야 할 만큼 기술력이 생명인 각종 스포츠게임에 공식 타임키퍼로 오랜 기간 활약했다. 오메가는 1932년 LA올림픽을 시작으로 '스포츠 기록 측정'이라는 분야에서 선구적인 위치를 지켜왔다.

애슐리만 대표는 럭셔리 시계는 예술성뿐만 아니라 기술력이 담보됐을 때 비로소 진정한 경쟁력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메가는 스위스 계측 부문 연방학회(METAS)가 시행하는 8개 부문 테스트를 통과한 후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세계 유일한 브랜드"라며 "이런 점들이 바로 차이를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부터 품질보증 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늘린 것은 이 같은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애슐리만 대표는 오메가는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오메가의 개척 정신을 강조하며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차고 간 문워치(moonwatch)는 오늘날 현대적인 시계로 거듭나고 있다"며 "대부분 럭셔리 브랜드가 과거 이야기를 만들어낼 때, 오메가는 과거를 기념하면서 동시에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메가는 현재 NASA와 공동으로 화성 탐사를 위한 차세대 우주용 시계를 개발 중이다.

이번 행사에는 오메가 홍보대사인 영국 출신 영화배우 에디 레드메인이 오프닝 게스트로 참석했다.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주연배우로 유명한 레드메인은 2015년부터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인터뷰 자리에 오메가 씨마스터(Seamaster)를 착용하고 나온 그는 가장 좋아하는 시계로 이 제품을 꼽았다.

그는 "씨마스터는 우아한 품격과 모던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며 "시계 자체가 갖고 있는 다양한 매력 때문에 어느 상황에도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메가에 담긴 아버지와 함께한 추억도 전했다. 그는 "아버지가 평생 유일하게 갖고 있던 시계는 오메가 '드 빌(de ville)'이었다"며 "아버지의 멋스러운 분위기와 잘 어울렸는데, 매우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작품 속에서도 시계와 관련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올해 말 개봉 예정인 '더 에어로너츠(The Aeronauts)'에서 그가 맡은 캐릭터는 런던 워치메이커의 아들이다. '신비한 동물사전'에서도 회중시계는 중요한 소품이었다.

레드메인은 "오메가 역사는 닮고 싶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메가는 과거의 풍부한 역사에 한 발을 딛고, 또 다른 발은 미래의 진보를 향해 가고 있다"며 "이는 예술과 일맥상통한 본질로, 시계와 배우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요소"라고 말했다.

'플래닛 오메가' 전시는 상하이를 시작으로 중국 투어로 이어질 예정이며, 수년에 걸친 월드 투어로 확대될 예정이다.

[상하이 =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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