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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정부, '개성공단 방북' 대북협의 돌입…연락사무소 물밑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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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북측과 협의중"

이해찬 "북한도 기업인 방북 수용해달라" 요청

아시아투데이

지난 15일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 일대가 고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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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조재형 기자 = 정부가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자산점검을 위한 방북을 전격 승인한 후 대북 협의 국면에 돌입했다.

정부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의 물밑 접촉을 통해 기업인들의 방북 관련 조율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북한도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을 수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과 관련해 “북측과 계속 협의해 왔고 앞으로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7일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자산점검 목적 방북을 승인했다. 2016년 2월 공단가동 중단 후 9차례 만의 첫 승인이다.

이 대변인은 기업인 방북 승인 후 북측과 협의 경과에 대해선 “오늘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계속 열리고 있다”면서 “그것과 관련한 협의는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오전과 오후 정례적으로 이뤄지는 연락대표 접촉 등이 협의의 통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0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김희중 대주교와 면담한 뒤 ‘기업인 방북 승인건과 관련해 북한과 의사 교환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봐도 좋은가’라는 질문에 “계속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부가 이번에 승인한 방북 건에 대해 현재 얼마나 구체적인 수준에서 북한과 의견을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최근 남북관계가 교착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북한의 반응이 향후 정세의 중요 가늠자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정부측에선 북한과의 협의 상황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을 승인하고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것을 당에서 대단히 환영한다”면서 “북한도 기업인 방북을 수용해주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 대표는 “우리 기업의 재산권 보호 차원에서 현장 점검의 필요성을 한·미 두 나라가 함께 인정한 점이 중요하다”면서 “대북제재 틀을 지키면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경제적 지원과 교류를 늘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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