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임블리 기자회견 "임지현, 상무직서 사임... 품질 문제없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 /사진=임블리 공식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동효정기자] ‘호박즙 곰팡이’ 사태로 인해 부건에프엔씨 임지현 상무가 책임을 지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부건에프엔씨는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과 함께 식품 부문 사업을 전면 중단한다. 부건에프엔씨는 ‘임블리’를 포함해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 남성 의류 브랜드 ‘멋남’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700억원을 올린 회사다.

부건에프엔씨는 곰팡이 호박즙 사태 이후 ‘임블리’ 전 제품에 걸쳐 품질 논란이 불거졌다. 임블리는 배우 출신 임지현 부건에프엔씨 상무의 애칭이자 쇼핑몰 이름이다. 임지현 상무가 직접 인스타그램을 통한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젊은 여성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누렸다. 패션으로 시작한 해당 쇼핑몰은 화장품에 이어 식품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했다.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는 20일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사는 현 상황의 해결과 신뢰 회복을 위해 식품 부문 사업을 전면 중단한다”며 “임지현 상무는 오는 7월1일 자로 사임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단기간 급성장한 스타트업으로서 고객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기에 역량이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며 “저희의 미숙했던 점,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박 대표는 화장품과 호박즙 제품에 대한 재검증 절차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허위사실 유포 중단을 요구했다. 그는 “51개 블리블리 화장품을 국제공인시험기관인 인터텍테스팅서비스코리아에 의뢰한 결과 전 제품이 적합 판정을 받았고 유해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호박즙 역시 복수의 검증기관이 시행한 검사에서 곰팡이 원인균과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제품 안전성에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위생 논란이 불거진 물류센터에 대해서도 “제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엄격한 보관과 배송절차를 거친다”며 “당사의 물류보관 시스템과 설비는 외부 기관에서 시행한 현장 조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부건에프엔씨는 이번 논란으로 인해 식품 부문 사업을 중단하고 주력 분야인 패션과 화장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각 분야의 전문 인력을 영입한다. 임 상무는 상무직을 내려놓고 브랜드 인플루언서로의 활동은 지속한다. 임 상무는 6월부터 정기적으로 소비자 간담회를 여는 등 고객 소통에 주력할 계획이다.

앞서 한 소비자는 임블리에서 판매하는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검출됐다고 제보했으나, 임블리는 환불 대신 문제 제품 및 남은 분량에 대해서만 교환이 가능하다고 응대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온라인 상에서 임블리가 판매하는 다른 제품에 대한 품질 문제제기와 비난이 이어지며 불매운동까지 발생했다.

이에 피해를 주장하는 소비자들이 모여 임블리 제품으로 인한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SNS 계정이 생겼고 현재 8만8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부건에프엔씨 측은 계정 게시물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해당 계정주를 상대로 방해금지가처분신청서를 냈다. 해당 계정주는 후원금을 모집해 강용석 변호사를 선임했고 부건에프엔씨를 상대로 피해자 집단 소송을 예고한 상태다.
동효정기자 vivid@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