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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첫 3자 회동 직전까지 신경전 벌인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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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추경은 2030에 부채 떠넘기는 경제파멸 정책”
한국일보

이인영(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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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첫 3자 대면을 앞둔 20일에도 5월 임시국회 개회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등 현안을 놓고 팽팽한 대치를 이어갔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조속히 국회가 열리고 민생 추가경정예산안이 처리되길 바란다”며 “여야 원내지도부가 민생과 경제의 활로를 찾기 위해 머리 맞대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지혜를 발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5ㆍ18 후속조치에 대해서도 “영령 앞에 떳떳하게 설 수 있도록 국회와 한국당에서의 징계 절차를 신속 추진하고, 진상규명위의 빠른 구성과 가동, 역사 왜곡 처벌에도 한국당이 조속히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 한국당도 대여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북 김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부가 내년에 500조 규모의 예산을 편성한다는데 본격적인 ‘마이너스 통장’ 나라살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추경에 대해서는 “묻지마 추경”, “2030 세대에 부채 떠넘기는 경제파멸 정책”이라고 비판하면서 “고성 산불과 포항 지진, 미세먼지 등 재해 추경을 분리해서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철회와 여당의 사과가 국회정상화의 선결조건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 강행처리에 대한 사과뿐만 아니라 관련 법안을 정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선거법과 사법개혁법안 등에 대한 한국당 대안이 나와있으니 같이 올려놓고 논의해 합의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3당인 바른미래당은 거대 양당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은 캐스팅보트를 쥔 플레이메이커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추경 전 잘못된 정부 정책을 수정하는 등 진지한 해법 모색이 선행돼야 한다”며 “청와대의 ‘엑스맨’ 행태를 시정하고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이 여야 5당 대표를 순차적으로 만나는 1대1 회담 연쇄 개최도 요구하겠다”고 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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