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제공.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청와대가 20일 조사위원 구성 지연으로 표류 중인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출범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작년 2월 진상규명조사위 구성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9월 법 시행에 들어갔지만, 위원회가 출범조차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국회에서 합의된 입법 취지와 국민적 합의 정신에 따라 하루속히 구성되기 바란다”며 “이를 통해 5·18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역사적 진실을 밝힐 수 있기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기념사에서 “아직 위원회가 출범조차 못 하고 있다. 국회와 정치권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당시 문 대통령은 “정부는 위원회가 출범하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자료를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자유한국당은 올해 1월 권태오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차기환 전 수원지법 판사를 자당 몫 조사위원으로 뒤늦게 추천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권 전 처장과 이 전 기자가 특별법상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임명을 거부했고 이에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이들 중 한 명을 교체해 재추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교체 대상은 권 전 처장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와 관련해 ‘한국당이 인사를 교체해 재추천키로 한 게 청와대와 조율을 거친 것이냐’는 질문을 받은 청와대 관계자는 “추천서가 오면 말하겠다”고 답변했다.

유민주 기자 you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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