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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호박즙 논란 쇼핑몰 임블리 “소통 부족”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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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임지현 상무 7월 사퇴

‘곰팡이 호박즙’ 논란을 빚은 온라인 쇼핑몰 ‘임블리’ 측이 공식 사과를 내놨다. 회사의 ‘얼굴’인 인플루언서 임지현(임블리) 상무는 오는 7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20일 임 상무의 남편이자 임블리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 박준성 대표는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제품 안전성, 고객 소통 문제 등 논란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소비자 소통과 경영 관리에 부족한 점을 발견했으며, 전체 내부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부건에프엔씨는 인스타그램에서 80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거느린 임 상무를 내세워 온라인 의류쇼핑몰, 화장품 회사(‘임블리’ ‘블리블리’ 등)를 운영해온 대표적인 ‘인플루언서 마케팅’ 회사로 꼽힌다. 지난해 연매출 규모는 1700억원이다.

하지만 지난 4월 한 소비자가 이 회사를 통해 구입한 호박즙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는 불만을 제기한 데 대해 남은 수량에 한해서만 환불이 가능하다며 대응한 것을 발단으로 이미지가 추락했다. 의류 디자인 ‘표절’과 품질 논란을 비롯해 그간 쌓였던 소비자 불만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면서 인지도에 기반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단점과 한계를 그대로 드러냈다. 불만을 제기하며 ‘안티’로 돌아선 소비자를 고소하기도 했다. 부건에프엔씨는 논란에 올랐던 호박즙과 화장품 등에 대해선 안전성 검증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은 상황이라 수습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며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deepdeep@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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