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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오신환 "일대일 연쇄 영수회담", 강기정 "순리대로 5당 대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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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3당 상설협의체 바람직하지 않아", 강기정 "5당 협의체로 약속"

연합뉴스

오신환 원내대표 예방한 강기정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오른쪽)이 20일 국회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2019.5.20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차지연 기자 =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의 회동 방식과 관련,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일대일 연쇄 영수회담' 방식을 거듭 제안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취임인사차 강 수석과 만나 "대통령이 5대 1 회동만 강조할 게 아니라 자유한국당이 국회에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을 주기 위해서라도 일대일 연쇄 영수회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일대일 회동 방식이 대통령에게 시간상으로 부담이 될 수는 있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라면 그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며 청와대의 입장 변화를 주문했다.

이에 강 수석은 "대통령과 당 대표의 회동 방식과 관련해 형식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하지만 순리대로 갔으면 좋겠다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강 수석은 "대통령께서는 5분의 당 대표와 대북 식량지원 문제나 남북회담 등을 놓고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누고 싶어 한다"며 "각 당의 특수성에 맞게 논의할 것이 있으면 논의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주셔서 그런 방향으로 추진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와 강 수석은 이날 저녁 예정된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 간 '맥주 회동'이 국회 정상화의 물꼬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오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말했다시피 오늘 회동이 맥주만 먹고 끝나는 게 아니라 희망을 가진 호프(hope)가 되길 바란다"며 "국회가 마비된 상태에서는 청와대도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당연히 지원사격을 해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 수석은 "국회 파행의 실마리와 매듭을 풀어야 하는데 참으로 어려웠었다"며 "오늘 그 시작을 '호프 타임'을 통해 열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오 원내대표의 취임 축하를 위해 예방한 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가 적힌 난을 오 원내대표에게 전했다.

연합뉴스

유성엽 원내대표 예방한 강기정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오른쪽)이 20일 국회로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2019.5.20 cityboy@yna.co.kr



앞서 강 수석은 민주평화당 유성엽 원내대표와도 국회에서 만나 문 대통령의 취임 축하난을 전달했다.

강 수석은 이 자리에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범위를 기존 5당에서 교섭단체 3당으로 축소하지 않는 것이 청와대의 방침이라는 점을 확고히 했다.

강 수석은 "제가 청와대에 오기 전에 이미 전임 원내대표단들이 대통령과 한 약속이고 5당 상설협의체가 딱 명제화된 거라 3당 상설협의체는 제가 볼 때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1차 회의 속기록도 다 봤는데 이건 원내교섭단체 대표들의 회의라기보다도 대통령과 정당 간, 특히 5당 간의 약속, 상설 국정 논의 테이블의 의미라 교섭단체끼리 대통령과 만나는 자리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 원내대표는 "정치는 좀 더 길게 보고 원칙으로 가야 한다"며 "한국당을 잘 구슬려서 하기 위해, 이 상황을 반전시키고자 일시적으로 3당 상설협의체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원내대표가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과 관련해 "5당 간 협의를 해서 변화된 안으로 합의 처리 되도록 청와대에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하자 강 수석은 "대통령께서도 국회에서 논의된 것과 합의된 것을 존중하겠다는 말씀이시고 패스트트랙 지정은 '논의의 시작'이라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다"고 답했다.

유 원내대표는 "원포인트로 권력 구조라도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맞는 분권형 권력 구조로 가서 같이 연계해 처리되면 참 좋겠다"며 "개헌 문제는 청와대가 입장을 좀 더 전향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는 것 같다"라고도 했다.

이에 강 수석은 "작년에 개헌안을 정부안으로 제출했는데 국회에서 표결도 붙여보지 못하고 소멸해 매우 안타깝다"며 "다시 개헌 문제를 이야기하려면 국회에서 먼저 뭔가 합의를 해줘야 한다. 정부에서 국회의 뜻도 확인하지 않고 제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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