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대통령·정부, 경제상황 인식에서 '역설적 충돌'" 지적
洪 "밥도 안넘어가…오늘 3당 원내대표 맥주회동 통해 국회 정상화 이뤄지길"
오신환 원내대표 예방한 홍남기 |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의 조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 요청 차 예방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국회 정상화를 통해 추경안 심의를 빨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홍 부총리와 만나 "경제가 정말 어렵다는 데 대해 바른미래당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다만 "그래도 따질 건 따져야 한다.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에 전부 동의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정부가 말하는 추경의 시급성이 타당한 것인지 면밀히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경제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는데, 반대로 정부는 경제가 어려우니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역설적 충돌"이라며 "대통령의 인식에 동의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정부 추경안에 대해 "필요한 사업 규모로만 지출하려 한다"며 "하나같이 우리 경제를 위해 다 시급한 사안이라는 점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오 원내대표에게 "저녁에 밥도 잘 안 넘어간다"며 추경안 심사가 한 달째 지연되는 데 대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오 원내대표 말씀대로 추경안 심의가 시작되면 각 당이 지적한 사안에 대해 필요하면 (규모) 조정도 할 생각"이라며 "오늘 저녁에 예정된 3당 원내대표 맥주 회동을 통해 국회 정상화가 이뤄져 추경 심의도 잘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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