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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LG화학 “2020년까지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 10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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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사업현황·계획은 / 에너지전환 따라 전기차 급팽창 / 관련 사업 ‘제2 반도체’로 떠올라 / 작년 4분기 전지사업서 흑자전환 / 13개 브랜드에 배터리 공급 중

세계일보

LG화학이 경북 구미에 전기차용 배터리(중대형 이차전지)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하면서 LG화학의 관련 사업 현황과 계획 등에 관심이 쏠린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 이로 인한 수송분야의 ‘에너지 전환’이 배터리 기반 전기차(BEV)의 급팽창을 예고하면서 관련 사업은 ‘제2의 반도체’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LG화학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0년까지 전기차용 배터리로 매출 10조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지난해 총매출(28조1830억원)의 절반에 이른다. LG화학은 지난 4분기 전지사업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업 진출 18년 만이며 국내 생산업체 중 가장 먼저 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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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현재 배터리 수주 잔액은 110조원으로 자동차 업체들의 배터리 발주가 대형화하고 플랫폼화하면서 수주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관련 매출은 2019년 5조원, 2020년 10조원으로 1년 사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3세대 전기차(주행거리 500㎞ 이상)가 본격 출시되는 2020년 이후 성장세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에 맞춰 2018년 말 35GWh 수준이던 연간 생산능력은 2020년 말 100∼110GWh까지 확장하기로 했다. 한국 오창, 미국 홀랜드, 중국 난징, 폴란드 브로츠와프로 이어지는 ‘글로벌 4각 생산체제’다.

순수 전기차(EV)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미국과 중국, 유럽 3곳에 생산거점을 구축한 유일한 배터리 생산업체다.

작년 10월엔 2조1000억원을 투자해 난징에 2공장을 짓기로 했고, 올 1월엔 난징 1공장 증설에 6000억원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어 추가 공장 설립지를 중국과 유럽, 미국에서 검토 중인 상황이다. 배터리 200GWh 규모이면 전기차 330만대를 제작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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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LG화학 제공


LG화학이 이런 대형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 성장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530만대 수준인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내년 860만대, 2025년 238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LG화학은 영국 컨설팅업체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19년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순위’ 상위 20개 브랜드 중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포드, 볼보, GM, 르노, 현대·기아차 등 13개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엔 볼보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계약규모는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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