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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5년후 전 세계 승용차 12% ‘V2X’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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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핵심 기술… 반도체 수요와 직결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제품 개발 박차

세계일보

5년 뒤에는 전 세계의 승용차 10대 중 1대 이상이 차량사물통신(V2X·Vehicle to Everything) 시스템을 탑재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V2X 기술이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인 만큼, 반도체 산업과 연계돼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V2X 시스템이 장착된 승용차 생산 대수가 1120만대에 달해 전체 신차(경차)의 12%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 V2X 시스템을 탑재한 경차의 올해 생산 대수가 1만5000대를 밑도는 상황을 감안할 때 향후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277.5%에 달하는 셈이다.

보고서는 V2X 시스템의 기술적 기반이 단기적으로는 근거리전용무선통신솔루션(DSRC) 중심으로 구축되겠지만 2021년부터는 셀룰러 V2X(C-V2X) 기술이 주도권을 쥘 것으로 내다봤다. 무선랜 기반의 DSRC가 칩 설계 등의 측면에서 안정성과 기술을 검증받았지만 5G 상용화 이후 초고속 이동통신 기반의 C-V2X가 업계 표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일보

업계에서는 V2X 기술의 확산이 반도체 수요 증가로 직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V2X 기술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메모리와 프로세서, LED(발광다이오드) 등 첨단 반도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미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차량용 제품의 매출이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8.6%나 증가하며 전체 시장 성장률(13.7%)을 훨씬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일찌감치 첨단 제품 개발과 인증 확보 등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자동차용 프로세서·이미지센서 브랜드인 ‘엑시노스 오토’와 ‘아이소셀 오토’를 내놓은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자동차 안전 국제표준인 ‘ISO 26262 기능안전관리(FSM)’ 인증도 획득했다. SK하이닉스도 최근 LPDDR와 eMMC(내장형 멀티미디어카드) 등 낸드플래시 제품을 자동차용으로 내놨다.

김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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