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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건강 칼럼]취업 준비생 괴롭히는 목디스크, 수술 안하고 통증 잡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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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상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병원장

[박원상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청년들의 일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소식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청년들은 취업난 속에서 학업에 매달릴 수 밖에 없다. 학점은 물론이고 어학성적과 자격증, 대외활동 등 준비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그 사이 청년들의 경추(목뼈) 건강은 위협받고 있다.

이데일리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갖췄다는 청년들이지만 차갑게 얼어붙은 취업 시장에서는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의 2019년 1분기 체감실업률은 24.2%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9%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취업 준비만으로도 벅차지만 돈 쓸 곳도 많다. 한 취업포털의 통계에 따르면 취업준비생들은 월 평균 21만원을 취업 준비에 사용한다. 이를 충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에도 나서야 하는 현실이다.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책을 보고,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청년층에서도 경추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환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목디스크란 경추 뼈와 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이 탈출하거나 파열돼 경추 신경이 자극 또는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목, 어깨, 등, 팔의 통증 및 신경학적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경추의 추간판은 심각한 압력을 받으면 튀어나와 척수나 신경근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 대부분의 목디스크는 퇴행성 변화로 일어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만성적인 목 통증에 대한 과거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같은 자세로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학생들은 목디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침치료·약침치료·한약요법 등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목디스크를 치료한다. 먼저 추나요법으로 변형된 경추를 바로 잡고, 주변 근육을 충분히 풀어준다. 또 약침을 통해 염증을 제거해 통증을 감소시킨다.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약해진 목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는 한약 치료를 통해 재발을 방지한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선 같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일상에서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은 오랜 시간 고개를 숙이거나 젖히는 행동을 피하는 것이다. 가장 부담이 적은 자세는 등을 쭉 펴고 턱을 당긴 자세다. 평소 이런 자세를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목의 부담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취업준비생들은 건강 관리에 힘쓸 겨를이 없다. 이럴 때는 보조기구를 활용하길 권한다. 눈높이와 같은 높이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책 받침대를 구비하면 고개를 숙이고 학업을 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목디스크는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를 해야 재발을 피할 수 있다. 나쁜 생활습관 교정과 규칙적인 스트레칭이 재발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부족한 시간 속에서도 목과 어깨에 긴장을 자주 풀어주고 여러 근육들을 고르게 사용해야 한다. 아무리 목디스크에 좋은 운동이라고 할 지라도 이미 증상이 나타났거나 치료 중인 경우에는 의료진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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