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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노루페인트, 지붕에 바르기만 해도 실내 온도 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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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노루페인트 임직원들이 건물 옥상에 쿨루프 페인트를 시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노루페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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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게 내리쪼이는 햇볕은 한여름의 상징이다. 휴가철 낭만과 열정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뜨거운 태양이다. 하지만 실생활에서는 큰 고역을 주기도 한다. 특히 저소득층이나 청년층이 많이 사는 옥탑방에는 여름날의 따가운 해가 고통 그 자체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실내 온도가 치솟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더위가 개인의 고난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른바 도시 열섬 현상으로 인해 지역 자체가 커다란 열 덩어리가 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구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 인간의 건축물이 자연을 위협하는 형국이다.

여름철 도시 열섬 현상을 해결할 방안으로 '쿨루프 페인트'가 주목받고 있다. 도시 열섬 현상의 주요 원인인 건물 지붕과 옥상에 햇빛과 열을 반사하는 효과가 있는 하얀 페인트를 시공하는 것이다. 쿨루프 페인트는 실내 온도를 낮춰 냉방비를 줄여줄 뿐 아니라 도시 열섬 현상 저감, 온실가스 감축 등 긍정적 효과가 있다. 미국 뉴욕 등지에서는 2010년부터 쿨루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최근 서울시에서도 쿨루프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2015년부터 서울시와 함께 '쿨루프 캠페인'을 진행한 십년후연구소에 따르면 쿨루프 페인트는 실내 온도를 평균 4~5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노루페인트에서 개발한 에너지 절감형 옥상 방수 페인트인 '에너지세이버 쿨루프 수성'은 적외선을 반사하는 흰색 특수안료를 이용한다. 차열 효과와 표면의 열을 빠르게 대기 중으로 방출하는 고방사 효과가 뛰어나 기존 콘크리트 표면 온도 대비 20도 이상을 줄여 냉방 에너지를 저감하는 고기능성 제품이며 콘크리트 지붕면에 시공할 수 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밝은색(흰색 계열) 도료는 햇빛·태양열 반사 효과가 있어 지붕에 시공하면 열기 축적을 감소시켜 실내 온도를 4~5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노루페인트는 부산시, 부산시건축사회와 '하얀 지붕 설치 지원 사업'에 관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얀 지붕 설치 지원 사업은 건축물 온실가스를 감축해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저탄소 녹색건축을 실현하기 위해 기존 주거용 건물에 하얀 지붕을 설치하는 민관 협업 사업이다. 이번 MOU를 통해 노루페인트는 차열 특수페인트 등 시공 재료를 지원하고, 부산시건축사회는 지붕 시공을 맡는다.

[특별취재팀 = 서찬동 차장(팀장) / 신수현 기자 / 권한울 기자 / 안병준 기자 / 조성호 기자 /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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