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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삼화페인트, 여름철 외벽 온도 10~20도 낮춰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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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삼화페인트 임직원들이 건물 옥상에 `스피쿨` 페인트를 시공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화페인트]


여름철 한낮은 열 흡수량이 많아 건물과 구조물에 사용되고 있는 콘크리트나 철재 표면온도는 60~70도까지 올라간다. 한여름 대낮에 고기 불판을 연상케 할 정도로 달아오르는 자동차 표면은 이를 설명하기에 충분한 근거가 된다.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건물 내 냉방 부하가 늘면서 정부와 기업은 에너지 절감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열은 에너지법칙에 의해 고온에서 저온으로 이동하려는 운동에너지를 갖고 있다. 차열은 이러한 열, 즉 표면온도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도장된 표면이 태양광선을 큰 폭으로 반사해 표면 온도를 낮게 유지시켜준다. 수치적으로 봤을 때 하절기에 일반적으로 60~80도 상승하나, 차열도료가 적용된 표면의 경우 40도 정도로 눈에 띄게 낮아진다. 삼화페인트(대표 오진수)의 '스피쿨 시리즈'는 열 차단 효과가 있는 특수 안료를 함유한 것이 특징으로, 여름철 태양열을 받아 최대 50~60도까지 올라가는 외벽 온도를 40도까지 낮춰 벽과 옥상 등에 칠하는 것만으로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옥상과 외벽 등 건물 바깥에 차열 페인트를 바르면 태양열 흡수를 차단해 실내 온도를 낮춰 냉방 비용을 20% 정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피쿨 시리즈는 아파트나 학교 등 건축물 유리창에 발려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유리용과 낮 동안 도로 표면에 축적된 열이 해가 진 뒤 재방출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도로용, 일반 건축물의 냉난방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수성외부용, 비철금속류의 표면 온도를 낮춰주는 철재용 등 네 가지로 구성됐다. 에너지 절감형 도료 인증기관 미국 쿨루프심사협회(CRRC·Cool Roof Rating Council) 인증과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서 차열 페인트 시장이 본격 성장세를 보인 것은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 발표와 에너지 관련 규제가 강화된 2008년 이후부터다. 현재 차열 페인트를 포함한 코팅제 등 차열 제품의 시장 규모는 연간 500억원대로 추산된다.

삼화페인트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스피쿨 시리즈'를 지원하는 등 단열도료를 통한 사회 공헌에도 꾸준히 나서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서울시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를 통해 에너지 취약계층에 단열도료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령 인구가 많은 부산 호천마을 에너지 취약계층 100여 가구에 3400ℓ의 차열페인트를 지원했고, 김포공항 주변 노후주택 옥상에 스피쿨 제품을 시공했다.

[특별취재팀 = 서찬동 차장(팀장) / 신수현 기자 / 권한울 기자 / 안병준 기자 / 조성호 기자 /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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